건강 직격탄 ‘황사’… “알아야 몸 챙긴다”

2011.05.16 11:31:32 호수 0호

출퇴근, 혹은 등하교길에서 최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는 바로 ‘마스크’다. 황사가 심해짐에 따라 호흡기 질환 등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는 때로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의 가장 깊숙한 세포까지 직접 미세먼지가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황사기간 중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 가량 많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황사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평소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통 3월에서 5월 사이에 발생하는 황사는 중국 분부의 고비 사막 등에서 편서풍을 타고 이동해 한반도에 떨어지는 미세한 흙먼지다.

1~10㎛ 정도의 이 흙먼지가 규소나 철, 칼륨 등의 산화물로 이뤄진 데다 공해로 인해 납이나 카드륨, 구리 같은 중금속 그리고 질소산화물 등의 물질까지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이 같은 황사에 특히 주의해야 할 환자들은 평소 폐 기능이 좋지 않은 천식 환자나 흡연가, 노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등이다. 이 중에서도 천식 환자들이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부유물 등을 흡입한 경우 기관지가 수축되는 현상이 발생, 천식발작의 횟수를 증가시켜 응급실 방문과 입원 횟수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황사는 흡연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만성 기관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며 호흡기 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작은 노인과 영아에게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을 쉽게 발생시키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이 경우 항콜린제제나 크롬몰린제제 등의 흡입제를 사용해 증상 악화의 예방이 가능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특히 황사현상이 지속되면 제일 먼저 눈병환자가 급증해 안과가 붐비게 된다.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가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나타나기 쉽다. 특히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이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며 초·중·고생의 30%,성인의 10% 정도가 크고 작은 코 알레르기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아주 곤란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며 “천식 환자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황사 발생 시는 각종 눈병, 호흡기질환은 물론 피부질환도 크게 늘어난다”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소매 옷을 입고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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