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공지영 “강함은 약함을 섭취한다”

2017.04.07 15:36:39 호수 1109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공지영이 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은 공지영이 2000년 이후 발표한 <월춘 장구>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부활 무렵> <맨발로 글목을 돌다> 등 단편 5편과 후기 형식의 산문 1편으로 구성됐다.

<별들의 들판> 이후 13년 만의 소설집이다. 공지영은 그간 장편과 산문 작업을 주로 해왔다.

공지영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쁘고 설렌다”며 소설집을 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처받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표제를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로 내세운 것도 상처받고 어리고 약한 것들에 대한 지지와 연민을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표제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2001년 <문학과 사상> 8월호에 발표한 작품이다.

단편 5편 외 13년 만에 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출간


공지영은 “언제부턴가 강한 것들이 죽지 않고 약한 것들을 섭취하면서 살아남는다는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를 우회적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공지영은 SNS를 통해 정치·사회적 발언을 거침없이 해왔다. 이 때문에 SNS로 인한 필화에도 자주 시달렸다.

공지영은 “정치적 의견을 내는 건 시민의 권리이자 작가의 사명”이라면서도 “나이도 있고 점잖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위안과 치유를 해주는 문학적 기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많은 아픔을 위로해주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소설집을 내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1988년 데뷔해 올해로 30년째 소설을 쓰고 있는 공지영은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 등의 소설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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