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까지 준비해놓고…“뛰어내린다” 예고하고 투신

2017.03.24 16:15:10 호수 1107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취업을 하지 못해 괴로워하며 집에서만 지내던 김모(36)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오후 10시30분쯤 서초구에 있는 한 아파트 5층서 김씨가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응급조치를 한 뒤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김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김씨는 몸을 던지기 전 “곧 아파트 화단에 뛰어내릴 것이다. 가족에게 알려 달라”고 직접 119 신고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자신의 방에 ‘영정사진’이라고 쓴 증명사진을 마련해 뒀고, 휴대전화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도 저장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운전기사로 일하다 2015년 직장을 잃은 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지내면서 300만원의 카드빚을 갚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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