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싱가포르-말련 공식 방문

2017.03.22 11:31:05 호수 0호

의회정상외교 통한 대통령 외교공백 보완 및 동아시아 의회협력 주도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간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의회외교를 통해 공백상태인 정상외교를 보완하고, 동남아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ASEAN 주요국을 연속방문함으로써 미·중·일·러 4강 중심의 외교를 보완하고,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해 온 두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낼 방안 등에 대해 긴밀히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역내서 가장 발달한 중산층과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두 국가와의 적극적인 경제협력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약 150억불 규모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고속철도(이하 ‘싱-말 고속철’) 건설 수주를 위해 관련 기업인들이 동행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싱-말 고속철’ 건설에 대한 우리나라의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우리 기술의 장점을 적극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의장은 20일(현지시각) 할리마 야콥(Halimah Yacob) 싱가포르 국회의장과의 면담 일정으로 이번 공식 순방을 시작한다.

이어 고촉통(Goh Chok Tong) 명예선임장관, 리센룽(Lee Hsien Loong) 총리 등과의 면담을 통해 정치·경제·문화 등 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싱가포르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안보리 결의 이행에 대한 대북 압박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어 정 의장은 ‘싱-말 고속철’ 건설과 관련해 동행한 기업인들과 육상교통청(LTA)을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우리 기업의 고속철 건설과 관련된 기술적 경쟁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21일에는 싱가포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한인 과학자 간담회를 위해 신산업 혁신단지를 방문하고, 이후 우리 기업의 지하철 건설현장을 둘러본다.

22일에는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해 나집(Najib) 총리, 판디카르 아민(Pandikar Amin) 하원의장, 비그네스와란(Vigneswaran) 상원의장과 면담한다.

이 자리서 정 의장은 지난 2014년 아민 하원의장과 나집 총리의 성공적인 방한, 2016년 2월 개최된 제1차 ‘한-말레이시아 경제협력위원회’ 등을 계기로 구축된 양국간 호혜적 협력관계의 확대·심화를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말-싱 고속철’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설명함으로써 대통령 외교공백을 보완하는 국회 차원의 노력을 역설할 예정이다.

정 의장의 이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공식순방에는 강길부(바른정당)·이원욱(더불어민주당)·조훈현(자유한국당)·윤영일(국민의당)·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일권 국제국장, 이백순 외교특임대사 외에 ‘말-싱 고속철도 상부사업단’의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등 5인의 기업인이 동반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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