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사표 반려한 황교안 “안보 등 국정공백 감안“

2017.03.14 09:50:32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현재 안보와 경제 등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한 치의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긴급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해 사표를 반려합니다.”



황권한 대통령 권한대행 측이 14일,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대한 일괄 사표 반려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에 따라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진들은 사태에 대한 공동책임으로 지난 13일,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전날 사표를 제출한 청와대 참모들은 한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조대환 민정·배성례 홍보·강석훈 경제·현대원 미래전략·김용승 교육문화·김현숙 고용복지·김규현 외교안보·정진철 인사수석,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용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이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퇴거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한 비서실장과 대통령비서실 소속 9명의 수석들은 전날 오전 회의를 갖고 황 대행에게 거취 문제를 일임키로 하고 사표를 전달했다.

이어 안보실과 경호실 소속인 김 안보실장 및 조 사무처장, 박 경호실장 등도 황 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사태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고 참모된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차기 정부 출범시까지 현 참모진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사표 반려로 청와대 참모진은 황 대행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지만 일부 참모가 거듭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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