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올라온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2017.03.10 09:41:49 호수 1105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1980년대 아시아를 지배한 수영스타 최윤희(50)씨가 한국여성스포츠회 제10대 회장이 됐다. 최 회장은 앞으로 4년간 국내 여성스포츠계를 이끈다.



한국여성스포츠회는 지난 1981년 만들어져 1990년 사단법인으로 출범, 여성스포츠 저변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늘 내 이름 앞에는 ‘전 수영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인어’는 당선되자마자 바쁘게 움직였다. 경상북도 예천·안동을 다니며 시설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수영 외에 다른 종목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선임    
은퇴 후배들에 조언하고 지원

최 회장은 여성스포츠회 출범 멤버다. 사명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여성 프로 선수들은 물론이고 일반 동호인, 주부들도 자유롭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여성체육대회 규모를 확대한다. 매년 9∼10월 전국 여성 스포츠 동호인 약 4500명이 열두 개 종목에 참가하는 대회다.

최 회장은 “김연아, 손연재 등이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내가 은퇴할 때는 막막했다. 요즘은 방송, 지도자 외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한 행정 분야 등 선택의 폭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수록 더 고민일 것”이라며 “은퇴하는 후배 스타들에게 선배들이 조언해줄 수 있는 환경과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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