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때가 어느 땐데…얼차려 받다가 뇌사

2017.03.03 14:12:23 호수 1104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지도하는 고교 핸드볼부 부원을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코치 B(32)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2월25일 오전 10시쯤 학교 체육관 안 핸드볼 훈련장에서 핸드볼부 부원 A(18)군 등 소속 선수 6명에게 벌을 주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학생들이 자신과 자신의 은사인 전임 코치를 욕하는 것을 듣고 이들을 집합시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학생들에게 1시간쯤 ‘엎드려뻗쳐’ 자세를 시키며 꾸중했고,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머리나 몸을 운동화 신은 발로 때렸다.

특히 B씨는 A군이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한 뒤에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고, 학생들에게 휴게실로 옮기라고만 지시한 뒤 간단한 응급조치만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이틀에 걸쳐 두 차례 장시간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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