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불황, 업종전환에 눈길 돌리는 창업자

2017.02.27 09:39:36 호수 0호

한국은행의 ‘국내 자영업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식업은 5년 내 80%가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 의한 임대료와 고정인건비의 상승,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 자영업자 누구든 업종전환을 고민하게 된다. 업종전환의 경우, 점포임대비용과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해 초기 창업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운영하던 매장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잘 살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과 본사의 인프라 및 지원 사항이 확실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야미의 실내포차 브랜드 ‘밤새지기’는 주점에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안주의 퀄리티를 한층 높여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높은 가성비와 매장 내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슬로건, 주기별 신속한 메뉴 교체로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를 공략한다. 모든 식자재는 주 3회 삼립물류와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배송을 실시한다. 무엇보다 기존 점포 골격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초기 창업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경기 불황 따른 매출 부진으로 업종전환 관심 증가
본사와 가맹점간 상생 기반 정책으로 만족도 높여야

㈜상지의 중식 전문 프랜차이즈 ‘귀신반점’은 2015년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청담동에서 짬뽕 전문점으로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를 위해 손쉬운 주방 조리시스템으로 전문성이 필요한 중식 주방의 문턱을 낮췄다. 다양한 중식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점심식사부터 저녁시간대 술을 즐길 수 있는 주점으로도 인기가 높다. 본사는 창업 시 인테리어를 강제 규정하지 않고 점주들의 자율에 맡기며 최소의 투자비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맛깔의 죽 전문점 ‘맛깔참죽’은 동종업계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가맹점이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약 10평의 매장 규모로 창업비용의 부담이 적고 자동화 조리 시스템인 ‘죽메이드’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가맹점 수익 안정에 기여한다. 여기에 로열티와 재계약시 시설 교체, 강제 폐점 등을 절대 강요하지 않는 ‘3무 정책’으로 가맹점주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식 정서와 일본식 이자카야 문화가 어우러진 모던선술집 ‘경성주막1929’는 안주 메뉴 및 주류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가격으로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는 판매 전략을 구사한다. 본사는 창업 시 필요한 법률, 회계, 노무 등을 지원하는 자문 그룹은 물론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대출하는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별 견적 프로그램을 운용해 업종변경 시 매장 실측규모에 따라 합리적인 인테리어 비용 산출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매장 관리 비용 등 고정 지출 비용의 부담은 커지는 반면 경기는 위축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가맹본사들이 가맹점과 상생을 기반한 운영 정책으로 기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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