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2017.02.27 09:19:30 호수 0호

히로세 유코 저 / 글담 / 1만2000원

나이가 들어갈수록 ‘해야만 하는 일’은 그대로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은 조금씩 줄어든다. 이는 50이라는 나이도 예외가 아니다. 중년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듯한 조금은 애매한 나이. 한창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나이의 시작.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의 저자 또한 50이라는 나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그동안 쌓아온 연륜으로 현명하게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새로운 장’이 열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나이가 들어가며 체득하게 된 경험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변화해가는 몸과 건강상태에 서글퍼하기보다는 그에 맞는 생활 패턴을 몸에 익히고,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마음 편한 삶의 방식을 연습해볼 것을 권한다. 이 책에 담긴 자신보다 앞서 그 나이를 먼저 지나온 선배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나이 듦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조금은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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