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 창업이 뜬다

2017.02.20 10:00:19 호수 0호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 창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점포 창업은 투자비를 최소화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창업자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초보 창업자들에게 특히 각광받고 있다.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 자본이 적게 드는 만큼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는 등 땀을 더 많이 흘려야 성공할 수 있다.



무점포 창업은 과거 단순히 투자비용이 적다는 것만 내세우던 것과 달리, 독점적인 아이템으로 유통혁신의 독단계 사업을 하거나 실내환경관리 및 교육서비스 등 확실한 소비 시장을 가진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통혁신

지난해 미얀마로부터 ‘해죽순’을 들여와 돌풍을 일으켰던 (주)황금손은 해죽순을 원료로 제조한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독점 판매하는 무점포 창업상품을 내놓았다. 보증금 50만원, 운영비 50만원 등 총 100만원으로 가능한 창업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알음알음 하나둘씩 창업을 시작하더니 최근 수익성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벌써 30여 명의 무점포 창업자들이 생겼다.

독단계 사업은 본사에서 공급하는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권한을 대리점 창업자에게만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써 소비자 가격을 평균 30%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황금손이 취급하는 상품 대부분은 본사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자의 수익성도 높다. 영업력이 있는 사람은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창업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취급 상품은 해죽순쌀을 비롯해 누룽지, 김스낵, 해죽순콩고기, 즉석밥, 해죽순쌀국수, 해죽순국수, 해죽순환, 해죽순분말, 해죽순나물, 해죽순차 등 다양하다. 특히 인기 있는 해죽순콩고기는 그 종류가 불고기용, 찌개용, 찜용, 김밥용, 동그랑땡, 탕수육용 등으로 다양해 개인뿐 아니라 일반 식당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해죽순은 미얀마 청정 갯벌에서 자라는 일종의 야자수로 황금손의 배대열 회장이 발견해 국내에서 독점 유통시키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해죽순은 그 효능이 검증되면서 건강식품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항산화 성분이 6년근 홍삼보다 43배, 생마늘보다 78배, 블루베리보다는 22배나 많이 들어 있어 새로운 건강식품을 찾는 사람들과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유통단계 줄여 소비자 가격 내려
불황기 창업시장의 생존 대안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해죽순쌀은 쌀과 해죽순을 갈아 가루로 만든 다음 쌀 모양으로 성형한 기능성 먹거리다. 중국, 미국 등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서 향후 국내 쌀 재고관리에 유용할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실내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실내 환경관리 서비스도 무점포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 공간에 피톤치드, 천연 아로마향 등 친환경 기능성 제품을 이용해 공기 중 부유 세균이나 냄새를 제거하고, 장소, 계절, 매장에 맞는 쾌적하고 향기로운 환경을 만드는 실내환경 개선 서비스를 하는 사업이나 청소대행업 등도 주목받는다. ‘메이모 배관세척’은 검증된 기술 아이템으로 관심받고 있는 업종이다. 이 업체의 특허기술인 ‘자화육각수기’ 기술로 배관에 녹이거나 스케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특허받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창업비용은 990만원이다.

대학별 입시전형의 다양화와 학원가의 불황이 겹치면서 맞춤교육이 가능한 공부방도 뜨고 있다. 재취업에 나서는 고학력 40대 여성층과 교육 경력이 있는 여성들이 시간 조절이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을 찾으면서 공부방 창업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 수학, 논술 등 전통적인 과목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어 공부방 프랜차이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 정장 전문점도 주목할 만하다. 결혼식 예복을 저렴하게 빌리거나 직접 사진촬영을 하는 등 ‘스몰웨딩’이 주목받으면서 브랜드 정장 대신 가격 거품을 뺀 정장을 찾는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초보자도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창업할 수 있고 재택 무점포로도 가능하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무점포 창업은 불황기 창업시장의 생존 대안이다.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용의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의 신축적 운영이 가능, 잘만 운영하면 점포 창업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창업 불황기

무점포 창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의 열세를 성실성과 적극성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무점포 창업은 말 그대로 개인의 영업능력과 아이디어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창업자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매진하지 않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와 발품을 파는 등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철저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지속적인 재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창업 초기부터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처음부터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고, 폭 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중성 높은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혼자 운영하다 보면 자칫 나태해질 위험이 있으므로 철저한 자기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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