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 서울시향 사태, 박현정 “무조건 이기도록”

2017.02.17 10:13:01 호수 1102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직원들 간 진실공방,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향 사태는 지난 2014년 시향 직원들이 언론에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2013년 취임한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성희롱을 하는 등 인권을 유린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박 전 대표는 직원들의 폭로를 두고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사조직화된 직원들의 음해라고 맞섰다.

1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경찰은 서울시향 사태가 일부 직원들의 자작극이라 결론 내리고,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직원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향 직원 3명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직원들 사전 공모 의혹
카톡방 내용 언론 공개

이후 13일에는 시향 직원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단체 카톡방서 “과장, 거짓말, 양념. 무조건 이기도록 만들어야 한다” 등의 내용이 시향 직원들 사이에 오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정 전 예술감독 측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담당 검사 교체와 사건 재배당을 요구했다. 현재 성추행 관련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폭언 및 인사 전횡 관련 건은 첨단범죄수사2부에 배당된 상태다.

박 전 대표는 공정한 수사를 위해 수사 의지가 부족한 담당 검사를 교체해야 하고, 핵심 증거물이 첨수2부에 있기 때문에 진상 파악을 위해 사건을 병합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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