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의 일갈 “대통령은 윗분이고 국민은 하찮냐!”

2017.02.10 09:50:02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제12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박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변호사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노 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12차 변론서 “최순실씨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건넸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서 변호사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부장은 “청문회서 백승재 의원이 똑같이 질문했다. 여러 의원이 훌륭하지만, 이 자료가 진실되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은 박 의원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청문회서)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답답해서 한 마디 말하는데 다 중복된 (질문이다)”이라며 서 변호사를 몰아붙였다 .

서 변호사는 “대통령을 탄핵한 이 중대한 재판서 변호인은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다. 어떻게 대통령 측 대리인에게 무례하게”라며 격앙했다.

노 부장은 격앙된 서 변호사를 향해 “그럼 대통령은 윗분이고 국민은 하찮은 거냐”고 맞받아쳤다.


결국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서 변호사님, 질문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제지하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서 변호사는 “고영태가 최순실은 권력 1, 2위라고 했다. 이런 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묻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노 부장은 “고영태씨는 청문회 전에 박 의원을 만난 적 없다. 유도 신문할 것이면 그만 하라”며 맞섰다.

두 사람은 이 권한대행이 “서 변호사님 그만하시는 것으로 하시죠. 증인도 가라앉히고”라며 재차 주의를 시키자 그제서야 기싸움을 멈췄다.

최근 일각에선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헌재 변론기일서 ‘의도적인 시간 끌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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