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이 오면’ 무서운 손님 ‘알레르기’

2011.04.18 11:27:09 호수 0호

꽃 피는 봄이 오면 유독 알레르기 때문에 곤혹을 치르는 사람들을 만난다.

실제 김모씨(28·여)는 “봄만 되면 알레르기 때문에 감기환자처럼 손수건을 항상 챙겨야 한다”며 “워낙 민감한 탓에 외출도 자주 못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알레르기는 보통사람에게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두드러기, 비염, 천식, 간지러움 같은 이상반응을 일으킨다. 또한 알레르기는 면역 시스템의 이상 때문에 일어나는 과민반응 중 하나이며 아토피라고도 부른다.

알레르기는 비염과 같이 흔하고 가벼운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나 천식이나 약에 의한 이상반응같이 심각하거나 위험한 상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은 알레르겐(allergen)이라고 하며 전형적인 알레르겐은 꽃가루, 약물, 식물성 섬유, 세균, 염색약, 화학물질 등이 있다.

최근에는 화학성분이나 건축물의 독성 등에 의한 과민 반응도 알레르기로 취급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의 발병은 인체와 환경의 두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인체요소는 유전적 소인, 성별, 인종, 연령 등이 작용하고 그중 유전적 소인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의 알레르기 증가는 유전적인 요인으로만은 설명할 수 없고 환경오염, 알레르겐 증가, 식생활의 변화 등 환경성 요인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공기와 접촉하는 눈, 코, 폐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및 눈의 가려움을 일으키고 천식은 숨길이 좁아지고 가래가 증가해 숨이 차면서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나타낸다. 이외 음식물에 의해 복통, 헛배부름, 구토, 설사,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고 드물지만 비염이나 천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벌레에 물리거나 항생제 등의 약물들은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치명적인 전신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관리하는 방법에는 회피요법이나 약물요법 및 면역요법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이들 치료 방법 중에서 질병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하게 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회피요법이다. 천식 증상의 발생과 중증도는 환경 알레르겐과 연관되므로 개개인의 유발 알레르겐에 맞춰 실내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항원으로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이 있다. 우선 집먼지 진드기는 매주 섭씨 55~60도의 물로 세탁을 해주고 매트리스, 베개 등은 비투과성 덮개로 감싸는 것이 좋다.

또한 진드기 개체수의 증가에는 높은 습도가 원인이므로 습도를 감소시키면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동물항원, 바퀴벌레, 곰팡이 등은 철저한 청소와 습도조절 등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진드기 등은 한 가지 방법으로 없어지지 않으며 차단방법, 먼지 제거, 서식처 감소노력 등을 통합적으로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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