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원스님 “촛불이 승리하기를”

2017.01.13 10:42:51 호수 1097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서 분신했던 정원스님이 이틀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원스님은 이날 오후 10시30분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정원스님은 이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전신의 70%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 치료 도중 정원스님은 결국 9일 오후 7시40분경 사망했다.

정원스님은 분신 전 SNS에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라며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이 땅에 정의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정원스님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대통령이 돼서 매국노와 적폐를 청산해 달라’는 유서를 남기기도 했다.

분신 이틀만에 세상 떠나
‘박근혜 내란 사범’ 유서


이 시장은 정원스님의 입적이 알려진 9일 밤, 자신의 SNS에 “부정선거 규명, 박근혜 처벌을 외치며 분신하신 정원스님을 병문안하려고 서울대병원에 가는 중에 스님께서 입적하셨다”며 “스님의 극락왕생을 빈다”고 적었다. 각계각층 인사들은 SNS에 추모글을 올려 입적한 정원스님을 애도했다.

1977년 출가한 정원스님은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0년 광주 학살에 저항하는 불교탄압 공동대책위 일원으로 활동했고, 1987년에는 6월 항쟁에도 참여했다.

2006년 미군기지 이전 반대 투쟁, 2008년 광우병 수입소고기 반대 투쟁, 2014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문제에도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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