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국위선양 앞장서는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 총재

2017.01.13 14:24:30 호수 1097호

‘호신권법’ 국내 찍고 해외로 쭉쭉

[일요시사 취재 1팀] 장지선 기자 =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 총재는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2013년 6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세계호신권법연맹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꾀한 해이기 때문이다. 2년여간 전국 곳곳을 누비며 바닥을 다진 호신권법은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모로코, 일본, 멕시코 등에 조금씩 뿌리내리고 있다. 전 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포부로 호신권법 전파에 힘쓰고 있는 임성학 총재와 마주 앉았다.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이하 연맹) 총재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에 다녀왔다. 연맹과 태권도호신술연구원, 멕시코지부연맹이 함께 한 ‘멕시코 호신권법 무술 세미나’는 멕시코 현지 태권도 선교사 박병한 장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마라톤 세미나

임 총재는 11월3일부터 15일까지 멕시코 푸에블라 주 5개 도시를 돌며 호신권법 전파를 위해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 과정서 멕시코 푸에블라 주 부압대학교 카이로스 교수를 푸에블라 주 지부장으로, 기재르모 사범을 연수원장으로 임명해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다.

임 총재는 멕시코에 머무르는 동안 오전, 오후 한 팀씩 각각 세 시간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했다. 일정이 많은 날에는 하루에 세 팀을 상대로 세미나를 하기도 했다. ‘마라톤 세미나’라고 부를 정도로 강행군이었다.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시범을 보여주고 함께 연습하며 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면서도 “현지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멕시코 현지서 세미나에 대한 반응은 호평이 대부분이었다. 멕시코 지역신문과 방송에 보도됐을 뿐만 아니라 푸에블라 주 경찰청 고위 관계자가 호신권법에 대해 무척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멕시코 푸에블라 주 경찰청장·학교장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실전서 사용할 수 있는 무술에 더 관심을 갖는다. 임 총재는 “우리나라서 태권도는 어린 시절 한 번쯤 배워야 하는 운동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있다”며 “반면 외국은 ‘보여주기 위한 무술’보다는 실전서 사용할 수 있는 무술을 선호한다. 멕시코는 특히 호신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5개 도시 세미나
경찰관·시민들에게 호평

호신권법은 실전 무술을 지향하는 만큼 화려함 대신 군더더기를 최대한 줄였다. ‘막고 때리는’ 여타 무술과는 달리 호신권법은 공격과 방어가 한 번에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짧은 시간 안에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실전 무술서 방어 후 공격, 공격 후 방어의 방식으론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것이 어렵다는 게 임 총재의 생각이다. 그는 무술을 축구의 승부차기에 비유했다.

선수들이 딱 한 번 공을 차는 것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승부차기처럼 실전에서도 몇 수, 몇 초 안에 상황이 종료된다는 것이다.

임 총재가 꼽는 호신권법의 최고 장점은 스피드다. 호신권법을 기술적으로 제대로 구사하면 상대가 공격에 들어오기 전 이미 제압할 수 있다. 공격과 방어가 순식간에 이뤄지는 스피드로 승부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습득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사력서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반복된 훈련을 통해 몸에 체득한다면 실전서 사용할 때 큰 파괴력을 갖는다.

호신권법의 기술은 발 공방술, 손 타격술, 밀착 제압술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연속공방타격술, 연속 변환타격술과 제압술, 유연성과 스피드를 통한 순간 파워술, 호신 제압술, 실전대련 품세, 선제타격 제압술, 방어적 공격술 등이 있다. 동작이 끊어지는 게 아니라 원형으로 구성된다는 점은 여타 무술과 비교해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다.
 

“호신권법도 태권도처럼 기본 동작, 품세가 있지만 실전서 사용할 수 있는 단기술이 주를 이룬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무술의 한계점을 파고든 호신권법은 국내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상황이다.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등에 광역시도 협회를 구성했고, 군부대에서 특강을 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스코리아 경기대회 본선 후보 22명을 대상으로 호신권법 연수를 지도하는 등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연맹이 있는 관악구의 동사무소와 협의해 결식아동, 노인들에게 무료로 호신권법을 알려주는 일도 계획 중에 있다.

해외서 실전무술 인기↑
태극기·애국가에 뭉클

임 총재는 호신권법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미국 LA서 현지 태권도 사범들을 모아놓고 호신권법 지도자교육 세미나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퀘백, 일본 나고야에도 다녀왔다.

해외 일정은 늘 시간에 쫓겨 관광할 새도 없지만 임 총재는 올해도 호신권법의 해외 보급에 매진할 예정이다. 현재 5개인 협회를 10개로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그러면서도 임 총재는 무술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다른 기술은 돈을 주고 배우는 것을 낯설어 하지 않으면서 유독 무술은 가치 폄하당하는 일이 많다”며 “호신권법이 저평가 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해외 보급 과정서도 우리가 세운 원칙을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통보다 정통

임 총재는 ‘전통’보다는 ‘정통’을 강조했다. “호신권법이 몇 세기에 걸쳐 내려온 전통은 없지만 정통무술로서 지금 역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무술의 우수성을 더욱 알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새로 생겨난 무술에 대한 정부의 지원 체계가 미비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해외 세미나서 태극기 사열이나 애국가 제창 등이 진행될 때 뭉클해진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jsjang@ilyosisa.co.kr>
 

[임성학 총재는?]


▲아태평화재단 산하 평화 아카데미 총동문 제5대 사무총장
▲국회의원 비서관, 신한국당 지역구 조직부장대행
▲대한신용정보 상무이사
▲화진그룹 총괄관리이사
▲태권도 경희대금메달 체육관 총관장
▲대한민간(탐정)조사협회 상임부회장, 친목도모위원장
▲동국대·광운대 국제디지털대 PIA최고위과정 지도교수
▲대한민국 태권도 천무회 상임고문
▲국제경호무술연맹 고문(경호무술 공인 9단)
▲대한민국합기도협회 고문(합기도 공인 8단)
▲대한 공수도 연맹(공인 9단)
▲태권도(공인 6단)
▲법무부 부천지청 범죄예상 소사 보호관찰부 대표
▲새마을 광명시 지회 감사
▲저서 <인생게임에서 이겨라> <실타래를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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