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부탁해” 연극연출가 양정웅

2016.12.29 11:48:47 호수 1095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진통을 겪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이 연극 연출가 양정웅씨로 내정됐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올림픽 개·폐막식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이 후보들을 물색한 끝에 연극 연출가인 양정웅씨를 총연출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송 총감독과 마찰을 빚고 사퇴한 디자이너 정구호씨의 후임이 4개월 만에야 결정됐다.

양씨는 현재 한국 연극계서 손꼽히는 연출가다. 특히 의상·음악·무대미술이 결합된 감각적인 이미지를 창조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선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자신만의 색채로 그려내 호평을 받는 등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통한다. 최근에는 문근영, 박정민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 호응을 받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감독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 자리는 그간 두 번이나 사람이 바뀔 정도로 곡절이 많았다. 처음 낙점됐던 뮤지컬 음악 감독 박칼린씨는 중도 사퇴했고, 정씨 역시 도중에 그만뒀다.


정씨가 그만둘 때는 조직위 내부의 갈등 상황이 분출되면서 보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송 총감독과의 불화설, 기획안 아이디어, 기여도 등에 있어 양측의 주장이 달랐던 것. 결국 정씨는 지난해 9월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은 연극 연출가 고선웅씨가 맡는다. 고씨는 3년 연속 전회 매진을 기록을 세운 연극 <푸르른 날에>를 비롯, 소설가 조정래의 원작 <아리랑>을 연극으로 만든 작품 등을 연출했다.

2015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 지난해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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