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변태 외교관 추태 '설왕설래'

2016.12.26 09:38:13 호수 1094호

“나라 망신…한국 떠나라”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변태 외교관 추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칠레 외교관의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칠레 방송사 카날13(Canal13)은 지난 15일,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자신의 덫에 빠지다)’를 통해 한국 외교관인 박모 참사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박 참사관은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하려고 했다. 또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심지어 해당 방송사 관계자가 ‘함정 취재’를 통해 성추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리자 “제발 부탁한다”며 허리를 숙여 사정까지 했다.

딸 가진 사람이…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카날13은 다른 미성년 여학생에게 의뢰, 해당 외교관에게 접근시켜 함정 취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진행자는 방송에서 “딸 가진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말해 더 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 후 파장은 매우 컸다. 칠레 현지에선 박 참사관과 관련된 제보가 쏟아졌다. 그중 12살 학생을 성폭행 했다는 교민 증언은 충격을 주고 있다. 칠레서 12년 동안 산 교민 윤모씨는 지난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칠레 외교관은 12살 소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민은 “방송서 미성년자를 가장한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12살짜리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제보로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칠레 참사관 미성년자 성추행 파문
현지 방송사 ‘함정 취재’로 발각

외교부는 즉각 박 참사관을 소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해당 외교관이) 그동안 국가를 위해 얼마나 많이 기여했는지는 상관없다. 얼마나 신속하고 강하게 조치를 취하는지 보여 주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서 “무관용과 일벌백계의 원칙으로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철저히 조사 중”이라며 “내부적인 검토와 반성을 통해 복무기강을 확립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칠레 현지에선 유지은 대사가 언론성명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유 대사는 “주칠레 한국 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 일색. 먼저 박 참사관이 누군지 신상을 궁금해 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이 아니냐’는 추측이 줄을 잇고 있고 ‘공무원 중에 저런 변태가 한둘이겠나’는 댓글도 있다. 특정인을 거론한 글도 있는데 ‘○○○이라고 하는데 맞나?’ ‘○○○ 출신이다’ ‘부인도 있고 딸도 있다’ 등의 구체적인 신상까지 도는 실정이다.

강제로 입맞춤 시도 포착
12세 소녀 성폭행 의혹도

외교관 추태에 네티즌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물론 인터넷엔 박 참사관을 비판하는 글이 넘쳐난다. 한마디로 나라 망신이란 지적이다.

‘자중하고 자중하고 또 자중해야 할 이 시기에 정말 제정신이냐’<blan****>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나라 망신…어처구니가 없다’<jint****> ‘이건 뭐 완전 발정난 개네. 대한민국 외교부 하면 호의호식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제는 성추행도 추가해야’<svic****>

‘왜 이름 공개 안 하냐. 빨리 신상 공개해라’<yoja****> ‘얼굴과 이름 공개하고 사회에서 매장시켜라. 국가적 망신이고 한국인의 수치다’<barb****> ‘어휴∼정말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외교관이라고 나가 있는 인간이 나라 먹칠을 제대로 했구나. 정말 징역 수십년을 때려야 하지 않나?’<kjm7****>

‘저 위치되면 양심이나 자존심은 다 내려놓고 사나? 공부를 했으면 어느 정도의 개념이 머리에 박혀 있을 텐데…’<dede****> ‘칠레법으로 처벌해라, 한국 오면 솜방망이 처벌이다’<ghdt****>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우리나라 성범죄 처벌이 너무 약하다. 남의 몸을 강제로 훔치는 것도 굉장히 큰 범죄임. 돈을 훔치는 것보다 더’<love****> ‘애꿎은 교민들한테 불똥튈까 걱정됩니다’<hjsl****>

‘칠레 13번 채널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봤다. 열심히 사는 이민자로서 창피하다 정말…’<hoho****>

‘과연 칠레뿐일까’<kjkl****> ‘자식들이 자랑스러워하겠다. 아버지 TV 나온다고…’<5712****>

“창피하다 정말”

‘우리도 저런 프로그램 있으면 꿀잼일듯, 재미없는 연예인 몰래카메라 하지 말고…’<fact****>


‘나도 현재 해외에 거주하지만 대사관 직원들 엉망이다. 교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교민이 어려움에 처해도 모르쇠로 일관…대부분 알아서 처리…하는 일이라곤 여권발급이 전부…그런데도 전용 요리사에 집사 등 세금충들’<js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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