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프란츠 카프카

2016.12.14 10:57:29 호수 0호

빌헬름 엠리히/ 지식을만드는지식/ 3만8000원

1958년에 출간된 엠리히(Wilhelm Emrich)의 <프란츠 카프카: 그의 문학의 구성 법칙, 허무주의와 전통을 넘어선 성숙한 인간>은 카프카 연구서 가장 주목받는 수작이다.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카프카 연구에서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책이다.



이 책은 카프카 전문가인 브로트(Max Brod)의 카프카 해석(종교적 해석)에 도전하고 있다. 엠리히는 카프카 연구자들에게 종교적 해석(실존주의적 해석) 이외에 정신분석학적 해석과 사회학적 혹은 사회비판적·정치적 해석을 소개한다. 물론 그는 이 세 개의 연구 방향이 여러 가지 형태로 서로 섞여 있다는 사실도 간파했다.

또 엠리히는 이 책에서 기존의 카프카 연구의 한계를 지적한다. 기존의 카프카 연구는 되풀이해서 카프카 문학의 수수께끼를 그저 경험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현상들로 해명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프카 문학은 특정한 종교적 관념이나 신앙 내용 혹은 특정한 사회적 현상과 자서전적 현상의 반영, 표현, 상징, 알레고리가 아니며, 오히려 ‘보편성(das Universelle)’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엠리히는 이 책에서 수미일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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