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려놓는 순간 행복이 온다

2011.03.28 10:58:38 호수 0호

자기중심적 ‘마음의 구조’ 소개… 화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 제시


화내지 않는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저 / 21세기북스 / 1만2000원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크고 작은 화를 내며 산다. 사소한 일에 갑자기 짜증이 밀려와 견디기 힘든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그저 기분이 좋지 않았을 뿐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왜 이렇게 마음은 제멋대로 움직여서 자꾸만 화를 내게 만드는 걸까?

쓸데없는 잡념을 버리는 법을 제시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던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이번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화를 내게 만드는 마음의 구조를 소개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코이케 스님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화를 내게 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새롭게 편집하는 마음의 버릇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흔히 부딪히는 인간관계 문제도 마찬가지다. 처음 수집한 정보는 상사나 동료의 아무 의미 없는 말이나 행동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마음은 ‘나를 업신여기는 무례한 말투다’라는 자기중심적 틀에 맞춰 편집하고, 그 다음에 ‘이건 내게 너무 괴로운 일이야’라며 또 편집을 한다. 결국은 ‘나를 무시한다 이거지, 나도 뭔가 보여주겠어’라는 충동적인 머릿속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은 즉각적이고 언제나 ‘나’를 중심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가장 자극적인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성질을 지닌다는 것이다.

코이케 스님은 화를 만드는 마음의 일련의 편집 과정에서 최대한 빨리 스토리가 전개되지 못하도록 중단시켜야만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규칙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듣기 싫은 말’도 결국에는 ‘단순한 소리’일 뿐이라는 마음의 규칙을 정한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이야기에 자기중심적 정보를 덧붙이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또 우리는 ‘사람이라는 대상이 있을 때 더 큰 화를 내게 된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마음이 보내는 ‘화’의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화내지 않는 연습법을 제시하고 있는 <화내지 않는 연습>을 통해 답답하고 반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에 한결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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