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여자가 잡는’ 모텔 보고서

2016.12.12 10:06:00 호수 0호

콘돔도 여자가 사는 시대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연말 대목을 맞은 모텔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숙박업소는 12월이 대목이다. 연말엔 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비용도 2배 이상 뛰는 등 부르는 게 값이지만 예약도 어렵다. 특히 모텔의 경우 젊은 커플 등이 몰려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질 정도다.

흥미로운 결과

최근 모텔에 관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먼저 모텔(중소형 호텔)을 가장 많이 예약하는 계층은 2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숙박 예약앱 서비스인 ‘여기어때’가 올해 1∼11월(27일까지) 자사 앱 예약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숙박 예약자는 남성이 55%, 여성이 4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0%, 30대 30%, 40대 6.8%, 50대 3%, 60대 이상 0.2% 순이었다.

이를 더욱 세분화했더니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젊은 여성들이 모텔의 주 소비층으로 조사된 것. 성별 및 연령별 결제 비중은 20대 여성이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남성(29.9%), 30대 남성(14.2%), 30대 여성(11.5%), 40대 남성(5.5%), 40대 여성(4.8%) 순이었다. 그동안 숙박업소를 결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남성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 비율이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숙박 객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숙박 앱 서비스 등장으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꼼꼼하게 비교·선택하는 여성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또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숙박업소를 예약해 파티 등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갖는 일이 보편화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8%로 가장 많았고, 서울 15.5%, 부산 11.5%, 인천 7%, 경남 6.9%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예약이 2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금요일(19%), 일요일(16%), 목요일(11%) 순이었다. 모텔 예약 비중이 가장 적은 요일은 화요일(8%)이었다. 예약 중 숙박은 68%, 대실은 32%였다.

숙박예약자 남성 55% 여성 45%
결제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아
숙박은 68% 대실은 32%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 일색. 시대가 변했다는 분위기마저 읽힌다.

‘오∼흥미로운 결과’<diab****> ‘(이 조사 결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qm****> ‘이 통계의 정확성을 일단 검증해야 하고, 맞는다면 어떠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나를 봐야 한다’<Ta****> ‘남자가 밥 사고 여자가 모텔 끊는 거지 뭐’<sudg****> ‘여자들은 여자끼리 자주 가니 그런가 보네’<tidlf****>

‘여자들끼린 방 잡아서 엄청 논다. 모텔하면 이미지가 그래서 그렇지 사실 모텔 이용 이유는 다양하지’<wkaQ****>
 

‘남자들은 숙소에 별 신경 안 씀. 눈에 띄는 데 적당한 곳 아무 데나 가는데 여자들은 기왕이면 깔끔하고 시설 좋은 곳이 가고 싶음. 그래서 알아보고 예약하고 가는 거지’<leeh****>

‘와∼이젠 모텔 예약까지 여자가 하냐?’<minh****> ‘이건 더치페이 수준을 넘어선 것’<lrel****> ‘바야흐로 모텔비도 여자가 내는 시대’<wbdj****> ‘왠지 콘돔도 여자가 더 많이 살 거 같다’<sktn****> ‘예약은 여자가 해도 모텔비는 남자가 내는 거겠지. 설마 모텔비를 여자한테 내게 하려고…’<dkdn****>

‘모텔 결제를 여자가 직접하게 하는 게 요새 남자들끼리는 공식이라 하더라. 합의금 타내려는 꽃뱀이 많아서…’<zoqxl****>


‘여자들은 모텔을 그저 숙박하는 업소 정도로 생각해서 거부감이 없다. 그런데 남자들은 남자끼리 모텔 가는 거 좀 불편해하고 역겨워 한다. 모텔은 성생활을 편하게 즐기기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wn****>

통계의 오류?

‘잘 봐야 한다. 저 통계는 업체의 앱을 통한 결제다. 그니까 모텔 결제를 앱으로, 그것도 저 어플로 하는 비율이 얼마냐다. 전체 모텔 결제 중에 95% 이상은 현금으로 할 거라고 본다.’<dark****>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호텔도 여풍당당

호텔도 20∼30대 여성이 호텔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호텔 타임커머스(상품 판매 종료가 임박한 상품의 할인율을 높여 파는 서비스) 업체 호텔타임이 올해 1∼11월 특급호텔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 중 30대 여성이 2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남성(22.0%), 40대 여성(15.3%), 20대 남성(14.0%)의 순이었다.

30대 여성의 호텔 결제 비중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19%로 남성(30%)보다 적었던 것에서 지난 9월 26%를 기록하며 남성(23%)을 앞질렀다. 성비로만 보면 여자(60.2%)와 남자(39.8%)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40.1%)가 가장 많았고 40대(34.0%), 20대(25.2%)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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