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국 킬러’ 탁구선수 조승민

2016.12.09 09:30:26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조승민(18·대전 동산고)은 중국 킬러다. 지난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서 한 중국과의 세계주니어선수권 준결승 첫 단식에서 유헤위(18)를 3-1로, 세 번째 단식서 쉬하이동(18)을 3-1로 눌러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9월18일, 태국 방콕서 한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단체 결승 첫 번째 단식 경기에서 양슈오(18)를 3-0으로 꺾어 한국이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우승하는 데 공헌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 4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조승민의 사진을 내걸고 ‘한국이 중국의 결승행에 일격을 가했다’는 타이틀을 붙였다.

세계 탁구계서 남녀, 주니어, 시니어를 막론하고 중국의 결승 불발은 대이변이다. 중국은 지난 대회까지 10년간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탁구 세계 최강국이다.

2005년 일본에 우승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매 대회 우승컵은 중국의 몫이었다. 중국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 역시 세계주니어선수권이 생긴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탁구 간판 계보 잇는다


강문수 탁구대표팀 총감독(64)은 “조승민은 유승민(34)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 탁구 간판의 계보를 이을 선수”라고 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다. 크면서 파괴력이 점점 강해진다고 들었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조승민은 장충초 2학년 때 탁구를 시작, ‘탁구 신동’으로 불렸다. 아마추어 성인선수들을 꺾었고 또래끼리 경기할 때는 항상 1등이었다. 그의 무기는 강한 드라이브다.

강문수 감독은 “드라이브 파워는 중국 선수들 못지 않다. 대표팀 선수들 이상으로 구질도 좋다”며 “조승민이 독기를 품으면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승민은 오는 16∼21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리는 2017년 국가대표 상비군 1차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1차를 통과하면 내년 1월초 대표팀 본진 선발전에 나간다. 대표팀은 내년 2월초 태릉선수촌에 모여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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