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무성-추미애 협상에 격노

2016.12.01 10:54:37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어제 야3당 대표회담서 일체 탄핵에 목표를 두고 '대화를 하지 말자'고 합의했던 추 대표는 우리 당에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격노했다.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과 아무런 상의 없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협상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정책회의서 "마치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김 전 대표와 회동했다"며 추 대표의 돌출행동을 질타했다.

그는 "탄핵안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이제 내년 1월 대통령이 퇴진하라는 다른 요구를 했다. 도대체 왜 민주당과 추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국민들은 촛불 민심을 받들라고 우리 야당에게, 국회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앞에서는 공조해서 탄핵하자고 하고, 또 함께 (대통령과 비박계를) 만나자고 하면 탄핵과 해체의 대상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못 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저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야3당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추 대표가 다른 당과 어떤 상의도 없이 불쑥 (대통령의) 1월 말 사퇴를 주장했다"며 "필요할 때만 야3당 공조고 때로는 돌출적인 행동을 하는 데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 대변인은 "추 대표의 이런 오락가락 돌출 행보 때문에 국민의 촛불 민심이 어찌될지 걱정"이라고도 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표와 전격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추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박 대통령과 돌연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했다가 다른 야당은 물론 당내 반발로 철회한 바 있으며, 지난 추석 무렵엔 돌연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했다가 당내의 거센 반발로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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