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반응 <나는 가수다> 연이은 논란 이유

2011.03.22 10:45:52 호수 0호

시청률 뜨니 동네방네 소문이 주렁주렁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방송 첫 회부터 세간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참여 가수들의 소름 끼치는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조작설·편집 논란·스포일러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조작설·스포일러 등 인터넷 떠돌아
긴장감 고스란히…시청률 10% 육박

<나는 가수다>는 한 명씩 탈락자를 결정하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실력을 인정받은 톱스타급 가수들의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확실히 차별화한 <나는 가수다>는 듣는 재미와 함께 방송 내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준다.

기획의도뿐 아니라 실제 가수들이 녹화에 임하는 감정에도 긴장감이 녹아들어 있다. 첫 방송 당시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며 이례적으로 떠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소라, 정엽 등 대부분 가수들이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노래에 혼신을 다했다.

이들은 경쟁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동료로서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자존심을 건 대결 앞에서 긴장하고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기도 하지만, 서로의 멋진 무대에는 감탄하고, 칭찬하며 진심에서 우러난 박수를 보낸다. 음악이라는 같은 길을 걸어온 친구이자 동료, 선후배이기도 하다.

인기 비결 ‘진정성’



<나는 가수다>는 방송 전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수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킨 반면, 최고의 가수들을 모아놓고 서바이벌로 경쟁한다는 포맷 때문에 가수의 서열화와 뮤지션에 대한 존중심이 없다는 비난에도 휩싸였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첫 방송으로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는 가수들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나는 가수다>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조작설·편집 논란·스포일러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파격적인 형식에 따른 시청률 상승세를 두고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선 가수 A씨가 탈락한 순위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해 탈락하지 않았다는 설정으로 재녹화를 했다는 조작설에 시달려 논란이 됐다.
한 매체는 지난 10일 최근 진행된 본격 녹화에서 첫 탈락자로 결정된 가수 A씨가 이에 불복하고 크게 반발해 클로징 무대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한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장에서 녹화를 지켜본 관계자는 “첫 탈락자로 결정된 가수 A씨가 자신의 탈락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다른 가수들이 크게 당황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졌다. 결국 제작진이 ‘지금까지는 예행연습이었다’며 재녹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가수다>는 ‘탈락자를 조작했다’는 논란을 일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조작 논란은 말도 안 된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첫 방송 이후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다 보니 그런 오해도 불거져 나온 것 같다”고 일축했다.

스포일러 여부도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녹화에 참여한 청중 평가단의 스포일러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시민으로 구성된 500명의 청중 평가단이 녹화 현장에서 가수들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탈락자를 결정한다는 점은 객관성을 높이는 요소이지만, 청중 평가단 가운데 몇몇이 올린 것으로 짐작되는 곡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방영 전 미리 알려져 긴장감이 필수인 프로그램 고유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지난 8일 인터넷 게시판에는 ‘<나는 가수다> 첫 번째 미션곡 리스트’라는 스포일러가 나돌았고 지난 13일 실제 방송과 정확히 일치해 스포일러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시청자들은 “스포일러가 밝힌 대로 미션곡이 정해지는 걸 보니 황당하다”, “탈락자에 대한 스포일러도 있는데 이마저도 사실이라면 이 프로그램이 과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등 우려하고 있다.

편집 방향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의견도 제작진의 큰 고민들 가운데 하나다.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시청자들은 노래 중간에 삽입되는 가수들의 인터뷰 비중을 줄여달라고 항의하고 있다.

출연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곡에 대한 해석, 무대에 오르는 소감 등이 교차 편집되었는데 산만하다는 것. 또한 가수들의 매니저를 담당하는 개그맨들의 농담 역시 몰입에 방해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편집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시청자 의견 잘 반영”

일부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에 “발편집 정말 보기 힘들다” “가수들의 무대는 훌륭한데 편집이 따라오지 못한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 관계자는 여러 논란들에 대해 “잘 하겠다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아직 초반이므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청자들이 지적한 의견들을 잘 반영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