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외압 의혹’ 조원동 구속영장 기각, 왜?

2016.11.24 13:45:39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4일, 검찰로부터 CJ그룹을 외압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자료 및 본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강요 의혹(강요 미수 혐의)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갑작스레 경영권을 내려놓았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2013년 조 전 수석은 당시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부회장의 퇴진이 'VIP(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담겼다.

이후 조 전 수석은 최경환 경제부총리호(號)가 출범한 지난 2014년 6월, 개각서 경질됐다. 이에 대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가 해외진출에 실패하자 조 전 수석이 그 책임을 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전 수석은 또 포스코 측에 차기 회장을 통보하는 등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