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저격수’ 이정희, 특검후보 화제

2016.11.16 13:44:42 호수 0호

15일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채동욱·윤석열도 하마평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 후보로 정치권서 여러 인사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서 이정희(47)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지지를 받고 있어 화제다.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이정희’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3위 등 상위권에 올랐다. 이 전 대표를 특검으로 임명하자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급증했던 것.

이 전 대표는 변호사 출신으로 진보정당을 이끌며 대선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대선 토론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대선후보 타이틀보다 ‘박근혜 저격수’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통진당은 지난 2014년 헌정사상 최초의 ‘내란음모’ 사유로 해산 당했다. 이 전 대표로서는 이래저래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식이 강할 수밖에 없으므로 특검을 맡을 경우 그 누구보다 엄정하고 강력한 수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014년 SNS에 남긴 마지막 글에서 “독재 회귀를 막고 질식된 민주주의와 인권을 구출해내 주십시오”라며 “비판 세력을 제거하고 말살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 자체를 송두리째 파괴시키는 박근혜정권의 폭력을 함께 막아 주십시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이정희가 대선 토론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했을 때는 사실 웃겼는데 지금 상황에선 정치인들과 검사들 다 못 믿겠고 그가 특검팀을 맡으면 이 사건을 흐지부지 넘어가진 않을 것 같다’고 적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윤석열 검사도 인터넷과 SNS에서 자주 거명된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정부 초기 검찰총장에 임명됐다가 3개월 만에 사임한 인물로 당시 검찰은 국정원 대선 관련 댓글 여론조작 사건 수사를 진행,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기소했다. 하지만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지면서 채 전 총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이를 두고 청와대가 국정원 댓글 수사를 막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채 전 총장의 특검 임명과 관련해 “추천하는 분들이 가장 많고 네티즌도 많이 요구하고 있어 정당으로서 검토해볼만 하다. 본인의 수락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채 전 총장은 16일 “특검 제의가 들어오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수용의사를 밝혀 ‘채동욱 특검’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윤석열 검사는 2013년 대구고등검찰청서 활동 당시 국정원 특별수사팀장으로 댓글 사건을 수사했다. 수사팀이 댓글 개입 의혹 관계자 수명을 체포했으나 내부 절차를 어겼다는 이유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윤 검사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수사 지휘 및 감독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자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르나. 위법을 지시할 때 따르면 안 된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등의 소신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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