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긴급 기자회견 “박근혜 개인 나라 아냐”

2016.11.16 15:58:40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 만에 하나 개인만 살 수 있다면 나라는 어떻게 돼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긴급 기자회견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재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에 의한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선출, 총리의 대통령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일정 발표까지 제가 제시한 3단계 수습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시국 수습방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 박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제안했던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지도자 회의’와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박 대통령 퇴진 문제를 논의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에 문 전 대표가 포함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언제 어디서든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만나 시국 수습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박(친 박근혜) 세력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만나자고 하면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과 이야기를 하고 합의점들을 찾아갈 생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변호인이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은 변호사를 내세워 검찰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공소장은 이후 있을지도 모를 탄핵소추의 핵심 근거이며, 헌법재판관들은 이를 인용해서 판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커녕 탄핵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헌법정신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의 하야·퇴진 가능성을 일축한 데 대해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놓고는 헌법 뒤에 숨는 꼴이다. 헌법을 파괴해놓고는 헌법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국민 모욕이고 헌법 모독”이라며 비판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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