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된 위례신사선 사업

2016.11.14 10:38:24 호수 0호

GS건설 “원점서 재검토” 기존 주산가 삼성물산 이후로 교류 끊겨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수요량 추정의 핵심이 삼성역 일대인데 역 이용자 수를 좌우하는 영동대로 개발 등 개발 호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위례신사선 사업에 대한 GS건설의 사업 원점 재검토 입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임시주간사였던 GS건설이 해당 사업을 재검토키로 하면서 위례신사업은 무주공산이 돼 버렸다. 당장 일정 지연은 물론이고 사업성 전면 재검토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주간사인 삼성물산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발을 뺀 후 교류가 완전히 끊겼다”며 “그렇기 때문에 비용·편익 분석을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GS건설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목표한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었는데, 입장이 난처해지기는 마찬가지.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경전철과 철도 민자 사업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려움에도 수익성 보장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다”며 위례신사선 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영동대로 통합 개발은 지구단위계획 중인만큼 수요에 대한 변동폭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도로나 지하철 등 사업의 수입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사업자에게 미리 정한 수입을 보장토록 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MRG)는 지난 2009년에 폐지됐다.

서울시도 위례신사선이 ‘공익 목적’의 대중교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작정 요금을 올려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를 두고 최근 서울시의회선 위례신사업에 시 재정을 투입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특정노선을 위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위례신사선 사업을 준비하는 기존 컨소시엄으로부터 주간사를 GS건설로 변경하고 내년 1월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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