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영향? “박근혜 잘한다” 5%

2016.11.11 17:25:23 호수 0호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20대 및 호남 지지율은 '0명'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순실 비선 실세’ 유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통령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두 번째로 고개를 숙이고 검찰 수사 수용 의사까지 밝혔지만 떨어진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1%포인트 상승한 90%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5%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던 6% 기록을 깼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 최저치(이명박 전 대통령만 2012년 이후 실시된 주간 조사 기준 최저치, 나머지 대통령은 분기 내 여러 조사 결과의 중위수 기준)는 ▲이명박 전 대통령 17% ▲노무현 전 대통령 12% ▲김대중 전 대통령 24% ▲김영삼 전 대통령 6% ▲노태우 전 대통령 12% 등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주로 집권 4~5년차에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이 오면서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강타한 IMF 외환위기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율보다도 낮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1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0%'로 조사됐다. 이어 50대 6%, 40대 3%, 30대 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9%, 대전·세종·충청 7%, 서울 6%, 부산·울산·경남 5%, 인천·경기 5%, 광주·전라 0% 등의 순이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20대 및 호남서 0%의 지지율이 나왔는데 이는 해당 항목을 빈칸으로 남겨둔 데 따른 것으로 소수점 아래를 반올림한 것이 아닌 긍정평가 응답자 자체가 아예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906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최순실 및 K스포츠·미르재단'이란 응답이 51%로 과반을 넘겼다.

이밖에도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리더십 부족, 책임 회피(4%) ▲주관·소신 부족(3%) ▲인사 문제(3%)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긍정평가(54명)의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외교·국제 관계(11%)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10%) ▲대북·안보 정책(10%)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 8~10일까지 사흘 간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으며, 총 통화 4089명 중 1003명(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서 무작위 추출)이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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