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기사 신진서, 한국바둑은 죽지 않았다

2016.11.11 10:46:59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16세 신진서 6단이 한국바둑의 희망을 살렸다. 신진서는 지난 8일, 중국 허베이성 랑팡의 신이치슈 호텔서 열린 ‘제1회 신오배 세계바둑오픈 32강전’서 중국의 신예 강자 황윈쑹 5단을 꺾고 16강전에 안착했다.



신진서는 본선 64강에 진출한 기사 가운데 가장 어리지만 한국랭킹 3위에 자리해 있는 강자. 중국랭킹 8위 황윈쑹(19)을 맞아 오후 대국이 재개된 후 흐름을 끌어당겼고 그 이후 완급을 조절하는 반상 운영으로 쾌승을 거뒀다(296수, 흑3집반승).

신진서는 이날 벌어진 4판의 한중전서 유일하게 승리한 한국기사이며 한국랭킹 1∼5위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위기의 한국바둑은 막내 신진서의 손에 희망을 걸고 있다. 64강전서 8승5패로 우세했던 한중전 스코어는 32강전에서 1승3패로 뒤바뀌었다.

한국대표 중 홀로 선전
중국 강자 줄줄이 꺾어

16강에 한국은 10명 중 4명이 올랐고 중국은 21명 중 11명이 올랐다. 일본은 이다 아쓰시 8단이 32강부터 유일한 생존자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통합예선 시니어조를 거쳐 본선무대를 밟은 54세 노장 팡톈펑 8단은 64강서 구리 9단을 꺾은 데 이어 32강에선 슈이샤오 4단을 꺾었다.

다시 추첨한 한국기사들의 16강전 대진은 ‘신진서-판톈펑, 강동윤-스웨, 김기용-탄샤오, 한승주-저우루이양’으로 정해졌다. 64강전서 형성됐던 대진은 32강까지 그대로 이어졌지만 16강전부터는 매 라운드에 동일국 기사끼리 가급적 붙지 않도록 안배해서 새로 추첨한다.


중국이 창설한 대형기전인 신오배의 상금은 우승 220만위안(약 3억7000만원), 준우승 80만위안, 4강 패자 28만위안, 8강 패자 16만위안, 32강 패자 5만위안, 64강 패자 3만위안 등 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25분 사용 후 초읽기 1분 5회, 덤은 7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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