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양자역학의 철학적 기초

2016.10.26 10:18:52 호수 0호

한스 라이헨바흐/ 지식을만드는지식/ 2만8000원

과학사와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교양이 있는 사람들은 서양의 역사에서 과학과 철학이 활발하게 상호 작용하면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고대의 철학자들(대표적인 예로 아리스토텔레스)은 철학자이자 동시에 과학자였으며, 근대를 대표하는 과학자인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뉴턴 역시 ‘자연철학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이 고도로 전문화한 19세기 이후부터 과학과 철학은 서로 분리돼 이제는 더 이상 두 학문 사이에 유의미한 상호 작용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이러한 생각이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저자인 라이헨바흐는 20세기의 가장 대표적인 물리학 이론인 양자역학을 ‘피상적인’ 방식이 아니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석을 통해 철학적으로 유의미하면서도 과학자들 역시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결론들을 도출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1세기에도 과학과 철학이 서로 협력하며 생산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며, 과학자들과 철학자들 사이의 활발한 상호 작용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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