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불발'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2016.10.06 15:51:19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어온 정찬우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이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국거래소 노조 100여명은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한국거래소 부산본사 2층 로비에 모여 정찬우 신임이사장 취임반대 및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낙하산 이사장 취임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기하며 정찬우 이사장의 취임식장 진입을 막았다.

정 이사장이 한국거래소 사옥에 도착하자 노조원들은 “관치금융 낙하산인사 물러나라” “가계부채 거품 만든 낙하산아 사라져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 이사장의 출입을 제지했다.

낙하산 논란 노조 반발
식장 앞에서 발길 돌려

정찬우 이사장과 거래소 임원진 등은 노조원과 대치하며 취임식장 진입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취임식도 무산됐다.


정 이사장은 오후에 거래소 본사에 재진입을 고려했지만 실패했고 내·외부 시선을 의식해 주요 일정을 미뤘다. 그는 “전 직원의 총의를 모아 더 나은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한 소감만 발표한 채 발길을 돌렸다.

정 신임 이사장은 숭실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남대 교수와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