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 건강할 때 눈 챙기기

2011.02.02 09:25:00 호수 0호

발병 초기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나이가 든 노인들이 흔히 걸리는 백내장이나 전체 실명의 90%를 차지하는 노인황반변성 등을 예방하기 위해 20~30대 젊은 나이에서부터 ‘눈 관리’는 필수라는 것이다.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사실 노인들에게 눈 건강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특히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은 발병 초기에 뚜렷한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우선 노인성 황반부 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황반부에 찌꺼기가 쌓여 신생혈관이 만들어지면서 황반부가 파괴되는 것으로 심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이에 따라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실명의 3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다.

이는 변성 초기에 특별한 이상을 거의 느낄 수 없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정도 안과를 방문,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황반변성은 크게 습성과 건성으로 나뉘는데 망막의 빛수용체 및 세포들이 죽는 건성황반변성의 경우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다. 다만 시력저하가 아주 서서히 진행되므로 실명될 위험성이 습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또한 황반 아래쪽에 새 혈관이 생기는 습성 황반변성은 실명의 위험이 높긴 하지만 이 역시 조기에 발견하면 레이저요법이나 항산화제 처방 등의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실명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있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성 안질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백내장은 쉽게 말해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흐려져 빛을 투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뚜렷한 예방책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발병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아야 떨어진 시력을 거의 회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는데 약물요법은 이미 진행된 백내장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지는 못하고 단지 진행을 더디게 하는 일종의 보조요법이라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백내장을 확실히 극복하기 위해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기법의 발전과 인공수정체의 성능개선에 힘입어 심한 백내장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사람도 수술 후 0.5 이상의 교정시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건협은 설명했다.

한편 녹내장은 정상치보다 상승한 안압(안구의 압력)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하게 되는 질환이다.
문제는 평소 정상 안압을 보이던 사람에게도 때때로 녹내장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40세 이상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압검사와 시신경검사를 동시에 받아 이상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건협 관계자는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당뇨병, 근시 등 위험요인을 갖고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자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치료는 환자들의 눈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약물요법과 레이저요법, 수술요법 등의 순서로 시술하는 게 원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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