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2세의 굴욕

2008.10.24 11:43:49 호수 0호

“날 좀 받아줘!”

미국 공항에서 추방된 재벌그룹 2세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재계에 따르면 A그룹 2세인 이모씨는 지난 8일 5년 전 미국 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된 뒤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발급 요청이 번번이 거부되자 마이클 처토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을 상대로 비자발급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워싱턴시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이씨는 2003년 5월 워싱턴시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이민국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귀국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항공권(오픈티켓)과 거래처에 보여줄 샘플용 의류제품 등을 문제 삼았다. 입씨름 끝에 2차 입국심사대로 넘겨진 이씨는 10시간이 넘게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 출입도 제한 당했다.

공항서 강제추방…이후 비자발급 거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상대 행정소송

이씨는 서류에 서명하면 한국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이민국 직원의 말대로 서명을 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유치장으로 옮겨져 4일 동안 감금됐다가 한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이씨는 이후 5년 동안 4차례 비자신청을 했지만 주한미대사관은 추방기록을 이유로 모두 거부했다.
이씨 측은 “덜레스 공항에서 서명한 서류는 강요된 자백으로 무효”라며 “이를 빌미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할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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