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신임 위원장 이용득씨

2011.02.02 09:15:00 호수 0호

“취임 동시에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파기”

한국노총 제23대 신임 위원장에 이용득(58)씨가 당선됐다.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위원장을 역임했던 이 당선자는 3년간의 공백이 무색하게도 3개조 후보를 따돌리고 53.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다시 한 번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당선과 동시에 이 당선자는 핵심 공약으로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와 노조법 재개정을 내걸어 향후 노사정 구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빙의 대결이 예상됐던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이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만 전체 선거인 2611명 중 1396표를 얻었다.
이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3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왔을 때 현장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다는 사실은 현장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가 한국노총을 이끌게 됨으로써 최대 관심사는 2007년 대선 당시 맺어진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 여부다. 이와 관련 이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내가 위원장이 되는 순간 파기”라면서 정책연대 파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이 당선자는 노조전임자 급여 금지 등을 규정한 노조법 전면 재개정 투쟁에도 나설 뜻을 밝혔고, 필요하다면 민주노총과의 연대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 당선자의 이 같은 강공 드라이브는 오는 7월 실시 예정인 복수노조와 2012년 총선, 나아가 대선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조합원들의 표심을 다시 한 번 얻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줄다리기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이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가 깨지면 그 동안 누려온 사회적 영향력이 사라지는 데다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도 불리한 만큼 실제 정책연대를 파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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