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2011.02.02 09:25:00 호수 0호

구본무 LG회장 ‘깜짝 방문’

“승진·신년인사 드리겠다”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여의도 집무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만났다. 이 사장은 최근 재계 웃어른인 구본무 회장에게 “승진 및 신년인사를 드리겠다”는 뜻을 전했고, 구 회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날 LG 본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LG 본관에서 이 사장을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이 열린 쉐라톤워커힐 행사에서 여러 정·재계 인사들과 어울려 구 회장에게 인사를 했었다.

앞서 2008년 1월에는 구 회장의 모친인 고 하정임 여사가 타계했을 때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조문단과 함께 20여분간 직접 조문하기도 했다.

재계는 이 사장과 구 회장의 만남을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사장의 이번 방문이 그동안 소원했던 삼성과 LG의 관계가 회복되는 시발점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삼성과 LG가 국내에서 불필요한 신경전은 자제하고 해외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는 이건희 회장의 메시지가 전달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과 LG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이 승진도 했고, 재계 웃어른께 새해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으며 LG 관계자 역시 “이 사장이 얼마 전 사장으로 승진됐고 아울러 신년을 맞아 인사차 들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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