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전 960기’ 차사순 할머니

2011.02.02 09:15:00 호수 0호

“젊은이들이여, 끝까지 도전하라”

5년 만에 운전면허증 따낸 차 할머니, ‘도전 정신’ 강조
운전면허 첫 필기시험 25점에도 희망 잃지 않아 ‘성공’

960차례 도전 끝에 마침내 운전면허증을 따낸 불굴의 한국인 차사순(70·여) 할머니가 강단에 섰다.
최근 전북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전북청 직장교육 대담자로 나서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한 것.

강단에선 차 할머니는 약 40여 분간 13번의 도전 끝에 미용사 자격증을 따게 된 사연과 960번 만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1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차 할머니는 이후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1996년 쉰다섯 살에 미용사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를 시작해 3년 만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어 채소장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운전면허 시험에도 도전했다. 5년 동안 959번의 도전 끝에 2종 보통면허를 딴 차씨는 “분명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결실을 거두는 날이 올 것”이라면서 “이 늙은 사람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면허증을 땄으니 젊은이들도 모든 일에 끝까지 도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런가 하면 차 할머니는 이날 자신의 운전 에피소드에 대해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차 할머니는 “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시속 50km 이상 속도를 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운전했지만 결국 사고가 나 공업사에 다녀온 적이 있다”면서 “고속도로에서도 절대 시속 50km를 넘지 않는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포기를 모르는 차 할머니의 소식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유명 언론에도 소개됐다.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통신사를 통해 타전되면서 <뉴욕타임스> 등에 실렸고, 또 <시카고 트리뷴>은 차 할머니를 현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기억 시켜야 할 ‘집념과 끈기의 귀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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