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내 피부에 불청객?

2016.09.09 20:41:35 호수 0호

젊은이의 고민 ‘여드름’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여드름 질환의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하였다. 주진단명 ‘여드름’으로 진료받은 진료인원은 2010년 10만1000명에서 2015년 11만1000명으로 1만명이 늘어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20대(43.1%), 10대(31.1%), 30대(14.8%) 순
원인은 유전요인과 화장품·스트레스 등 환경요인 나뉘어

남성은 2010년 4만1000명에서 2015년 4만9000명으로 19.3%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0년 6만명에서 2015년 6만2000명으로 3.2% 증가했다. 건강보험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 연령대 비중은 42.3% (2010년) 에서 43.1%(2015년)로 2010년 대비 0.8% 높아졌다.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20대가 43.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10대 31.1%, 30대 14.8%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여드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20대가 85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619명, 30대 286명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0대가 636명, 20대 567명, 30대 139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문위원 김형수 교수는 20대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에 대해 “여드름이 자주 발생하는 연령대는 주로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중·후반까지다. 10대는 중·고등학생으로 상대적으로 병원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적은 반면, 20대는 병원을 찾을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또한 20대 여성에서는 사회활동 시간이 많아지면서 얼굴 등 외관에 관심이 높아 병원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10~20대 많아

2015년 기준,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를 살펴보면, 서울시가 2만77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경기 2만5823명, 경남 7822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형수 교수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타 지역보다 환자가 많은 이유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구 구성비가 높아 나타난 결과로 특히 젊은 층인 10대와 20대 인구가 밀집되어 통계적으로 여드름 환자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하였다. 여드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67억원에서 2015년 76억원으로 13.2% 증가했으며, 특히 외래는 2010년 31억원에서 2015년 40억원으로 2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문위원인 건국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김형수 교수는 여드름 질환의 원인, 치료법, 예방 및 관리요령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여드름은 털피지샘단위(pilosebaceous unit)의 만성염증질환으로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여드름은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 여러 가지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발생요인에는 네 가지 기전이 중요하게 관여하는데, 여기에는 피지분비 증가, 모낭의 과다각질화(follicular hyperkeratinization), Propionibacterium(P.) acnes)의 집락 형성, 염증반응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유전요인과 환경요인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름이 지나치게 많거나 모공을 밀폐시키는 화장품, 마찰이나 기계적 자극, 스트레스, 과도한 발한 등도 여드름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예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육류나 기름진 음식, 초콜릿 등의 음식과의 연관성은 아직까지는 명확하지 않다.

여드름은 피지샘이 밀집되어 있는 얼굴에 가장 흔하게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서 목, 등, 가슴 같은 다른 부위에도 발생한다.
여드름은 임상적으로 다양한 병터를 보이는데, 크게 비염증병터와 염증병터로 구분할 수 있다. 비염증병터인 면포는 모낭상피의 각질화로 인해 각질과 피지가 정체되어 생성된 것으로, 개방면포(open comedo, black head)와 폐쇄면포(closed comedo, white head)가 있다. 개방면포는 편평하거나 약간 융기된 구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중앙에 어두운 색의 각질로 채워진 구멍이 관찰된다.

이와 달리 폐쇄면포는 피부색의 작은 구진의 형태로, 구멍이 없으며 염증병터의 전구병터로 작용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염증병터는 얕은 병터와 깊은 병터로 나눌 수 있는데 얕은 병터에는 구진과 작은 고름물집이, 깊은 병터에는 고름물집과 결절, 거짓낭이 있다. 전형적인 경증여드름에서는 면포가 주요 병터지만 좀 더 심한 경우에는 구진과 고름물집이, 중등도 이상에서는 결절과 거짓낭이 주요 병터이다. 결절이나 거짓낭은 남성에게 흔하며 깊이 위치한 여러 결절들이 연결되어 압통을 동반하는 굴길(sinus tract)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밖에 여드름 후유증인 색소침착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고름물집이나 결절과 같은 깊은 병터는 얕은 병터와 달리 치유된 후에도 영구적인 흉터를 남겨 여드름보다 더 큰 외관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적합한 치료해야

여드름의 치료는 각각의 발생기전에 기반, 피지분비 조절, 모낭의 과다각질화 교정, ‘P. acnes’ 집락의 수 감소와 염증반응 억제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모낭의 과다각질화의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병터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면포만 있는 경우에는 레티노이드(retinoid) 또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 아젤라산(azelaic acid), 댑손(dapsone)을 국소도포하며, 필요 시 면포 적출을 시행할 수도 있다. 경한 염증을 동반한 구진 및 고름물집병터에는 국소항생제를 추가한다. 중등도 이상의 구진, 고름물집병터에는 경구 항생제를 투여하고 국소레티노이드와 벤조일과산화물(benzoyl peroxide)을 도포하며 광선치료와 레이저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다.

중증의 응괴여드름(acne conglobata)이나 경구 항생제 치료 후 재발한 경우에는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의 경구투여가 적합하며 경구 항생제, 국소레티노이드, 국소벤조일과산화물과의 병용요법도 시도할 수 있다. 피부표면의 피지나 세균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없지만, 항균 효과를 갖는 벤조일과산화물이나 트리클로산(triclosan) 등이 함유된 세안제 사용이 여드름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각질제거제품의 과도한 사용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루에 두 번 부드러운 세안제를 사용하여 세안한 후 여드름치료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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