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개월째 1.25% 금리 동결…가계 부채 부담

2016.09.09 10:49:08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9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6월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끌어내린 데 이어 3개월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당초 금융시장서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9월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와 낮은 물가수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높아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9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불과 지난달 초만 해도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추경 예산이 집행되는 시점에 맞춰 경기 부양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책공조 수단으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의견을 앞다퉈 내놨다.


하지만 추경예산 국회 통과가 예상보다 지연됐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연일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며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은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묶어놓고 당분간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해졌다.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되면서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9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월 한은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국내 가계부채와 외환 스왑 포인트 하락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가계부채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스왑 포인트 일부 영역 마이너스도 유지되고 있어 8월 금통위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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