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신동’ 조명우, 드디어 일냈다

2016.09.08 16:14:25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역대 최연소 세계 3쿠션 월드컵 4강 진출의 기염을 토한 ‘당구 신동’ 조명우(18·수원 매탄고)가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조명우는 지난 4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구리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7위인 제레미 뷰리(프랑스)에게 20이닝 만에 25-40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벨기에 쿠드롱, 스웨덴 브롬달, 네덜란드 야스퍼스, 스페인 산체스 등 당구의 4대천왕이 총출동했다.

조명우는 32강전서 세계 7위 이집트의 시드홈을 꺾었고 16강전에서 세계 15위 터키의 초클라마저 연파했다.

8강에선 세계 1위 쿠드롱을 물리치고 올라온 한국 당구의 전설 최성원마저 뛰어넘으며 주목받았다.

역대 최연소 3쿠션 월드컵 4강
신속한 판단 파워풀한 스트로크


현직 수학교사인 뷰리는 냉정한 경기 운영과 40초 공격 시간을 모두 쓰는 지공으로 조명우의 상승 흐름을 끊었다. 반면 조명우는 신속한 판단과 파워풀한 스트로크로 이에 맞섰다.

압권은 단연 조명우의 빈쿠션 대회전이었다. 하지만 뷰리는 막판 연속 9득점과 연속 7득점에 잇달아 성공하며 조명우의 돌풍을 잠재웠다.

구리시 체육관에는 이례적으로 1000명이 넘는 많은 관중이 몰렸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그의 가능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조명우는 세계 랭킹이 124위에다 나이도 10대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톱랭커들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조명우를 꺾은 뷰리는 이후 펼쳐진 결승에서 트란 뀌엣치엔(베트남)을 시종 압도한 끝에 20이닝 만에 40-30으로 승리,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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