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우리원 김영묵 원장

2016.08.29 11:35:15 호수 0호

“건강수명 연장,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6년 장수(長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얼마나’에서 ‘어떻게’로 옮겨갔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81.3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0.2세보다 1.1세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2년 조사한 건강수명 73세와 약 8년 정도 차이난다. 적어도 8년은 아픈 상태로 여생을 보낸다는 말이다.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이때 최첨단 건강검진 시스템으로 미래를 대비 중인 ‘우리원’을 찾아가봤다.

종합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 우리원 영상의학과(이하 우리원)는 서울 중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중구는 조선시대 의약과 일반 서민의 치료를 맡았던 관청, 혜민서가 있던 자리다. 우리원은 건물의 한 층 1600평 전체를 골고루 사용해 연간 4만여명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다음은 김영묵 원장과 일문일답.

- 우리원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싶다.

▲ 우리원은 ‘헬스케어 3.0’ 구현을 목표로 하는 종합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건강검진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서 진행하는 검진부터 회사의 복지차원에서 시행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영상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외래 진료시스템도 갖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 ‘헬스케어 3.0’을 구현한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 헬스케어 패러다임은 전염병 예방의 헬스케어 1.0 시대를 지나 질병 치료에 의한 기대수명 연장(2.0) 시대를 거쳐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3.0)으로 바뀌었다. 헬스케어 3.0은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 없는 삶을 유지하는 것으로, 건강수명이 건강지표가 된다. 우리원에서는 첨단화된 건강관리 시스템을 통해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내부가 엄청나게 넓다.

▲ 2012년 개원 이후 조금씩 손 본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인 틀은 처음부터 거의 완성된 상태였다. 처음 병원 내부를 기획할 때부터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과 많이 상의해 고객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예를 들어 회사 단체 검진 때 직원과 임원이 이용하는 라인을 분리해 놓는 식이다.

직원과 임원이 함께 검진을 받으면 서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해 나눠놨다. 여성검진센터 역시 유방 엑스레이 촬영실이나 자궁경부암 검사실 등은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했다.

헬스케어 3.0시대·건강관리 중요성↑
지역 의료 소외계층에 도움 주고파

- 우리원의 경영 철학이나 설립 이념이 있다면.

▲ 우리원의 건립 이념은 사람·배려·영속이다. 의료 서비스라는 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객에 대한 배려 역시 그 연장선상이다.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랫동안 이어갈 생각이다.
 

- 보통 건강검진하면 대학병원을 떠올린다. 차별점이 있다면.

▲ 일단 가격에서 가장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은 작은 의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전국 어느 병원이든지 동일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검사 항목이 늘어날수록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대학병원의 검진은 약 70만∼80만원이면 저렴한 편이고, 정말 비싼 곳은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병원과 달리 우리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수의 고객을 상대한다.

- 또 다른 차별점이 있나.


▲ 일단 한 층을 전체 다 쓰고 있고, 고객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내부를 설계했기 때문에 원스톱(One-Stop)으로 검진을 진행할 수 있다. 검사는 물론이고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결과까지 하루 안에 나오기 때문에 대학병원보다 속도 면에서 빠르다. 고객 대부분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빠른 검진 속도와 결과 분석은 고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다.

- 대학병원과 비교 말고도 우리원의 강점이 있다면.

▲ 의료장비는 처음 개원했을 당시 제일 최신 기종을 들여놨다. 하나 예를 들자면 128ch 3D MDCT는 정밀성과 더불어 고객의 안전까지 생각한 첨단 장비다. MDCT는 CT 촬영 시 방출되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데, 최대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내시경 장비 역시 세계에서 가장 가느다란 6.8㎜ 내시경을 도입해 고객들의 검사 부담을 줄였다. 검진센터 최초로 전담교사가 배치된 어린이 놀이방을 마련한 것도 우리원의 자랑이다.

- 우리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 종합병원만 다녔던 고객 한 분이 아는 사람 소개로 우리원에 왔던 적이 있다. 그 분을 검진했는데 폐 쪽에서 암이 발견됐다. 고객에게 소견을 전했더니 다른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암이라는 판정이 없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화를 내셨다.

 

하지만 더 큰 병원에서 검사를 해본 결과 정말 암으로 밝혀졌다. 치료가 가능한 시기에 암을 발견할 때면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당시 폐에 암이 발견된 고객은 꾸준히 우리원을 찾아오고 있다.

- 개원한지 올해로 5년차인데 총평을 한다면.

▲ 우리원을 꾸려나가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시행착오에서 배운 점들을 이후에 잘 활용하면서 큰 위기 없이 병원을 운영해온 것 같다. 앞으로 전망이나 비전 등을 매우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올해가 지나면 우리원은 더 안정되리라 본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헬스케어 분야는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시스템을 좀 더 개발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도 더 갈고 닦아야 한다. 만약 좀 더 여력이 있다면 서울 중구에 의료 소외 계층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검진을 확대하고, 가능하다면 병원을 확장해 다른 지역에서도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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