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급상승’ 볶음면은?

2016.08.29 09:18:57 호수 0호

요즘 잘 나가는 ‘아시안 푸드’

아시안풍 볶음면이 부상하고 있다. 팟타이, 미고렝 등 쌀국수에 피시소스(생선을 발효해 만든 감칠맛 내는 소스), 칠리소스(멕시코 고추 등으로 만든 매운맛 내는 소스) 등을 넣고, 갖가지 채소와 땅콩가루 등을 넣어 먹는 아시아 각국의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



가격낯선 음식 즐기는 10~20대 공략
친숙한 듯 새로운 맛 ‘팟타이’‘나시고렝’

아시아풍 볶음면은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 면과 채소, 소스를 볶고, 종류에 따라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새우 등을 넣어 다양하게 만든다. 여기에 매운 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한다. 친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주는 맛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로 대형마트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거나, 베트남식 쌀국수집, 타이식당 등지에서 보조메뉴로 존재해왔다.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국가의 서민들이 가볍게 즐기는 음식이지만, 기름에 볶아 느끼한 탓에 한국에서는 널리 퍼지지 못한 음식 중 하나다.
소비자들의 세계 여행 경험이 많아지고, 어려서부터 서양식을 익숙하게 접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볶음국수가 색다른 음식으로 조명 받고 있다.

전문점 생겨나

최근에는 아시아 각국의 볶음국수만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점이나 제2의 메뉴로 내세운 곳이 생겨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6000~8000원대로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시안풍 볶음면이 등장하고 있다.
‘팟타이’는 태국의 볶음 쌀국수로 피시소스의 짠맛, 신맛, 단맛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맛을 낸다. 가장 널리 알려진 태국의 간판요리이지만 194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고급 요리라기보다는 노점에서 가볍게 사먹을 수 있는 서민요리다.
유사한 요리로, 가는 쌀국수 대신 넓적한 쌀국수를 넣어 간장으로 맛을 낸 ‘팟씨유’, 육류를 비롯 두부, 숙주, 타이바질, 고추 등이 들어가 맵싸한 맛을 내는 ‘팟키마오’ 등도 있다.
인도네시아 볶음면 ‘미고렝’은 달걀이 들어간 국수인 에그 누들(egg noodle)이 기본이다. 면 대신 쌀을 넣은 볶음밥 ‘나시고렝’도 있다.
수제버거전문점 ‘마미쿡’에서는 아시안풍 볶음면이 매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새우와 아삭한 숙주가 들어간 태국식 볶음쌀국수 팟타이와 해산물과 채소, 화끈하게 매운 태국고추로 맛을 낸 타이칠리, 쌀국수에 갖은 채소와 고기, 해산물, 달걀 등을 넣어 볶은 인도네시아 면요리 미고렝 등이 아시아 각국에서 널리 사랑받으며 대중성을 입증한 메뉴다.
손님이 주문하면 매일 아침 들어오는 신선한 채소에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볶아 주문 후 짧은 시간 내에 조리, 사각 형태의 종이용기에 제공한다.

한국형 나시고렝


색다른 맛을 즐기려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까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5500~6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다. 볶음면을 먹으려면 7000원 이상은 내야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도 낮은 편이다.
생선이나 각종 향신료로 만든 소스를 넣어 감칠맛이 풍부하고 매콤달콤한 맛과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 젊은층이 좋아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테이크아웃도 많아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의 매출이 특히 높다. 마미쿡은 이외에도 신선 닭고기와 소고기로 만든 패티, 당일 들어온 채소로 만든 수제버거와 치킨 등을 판매한다.
‘한솥도시락’이 올해 2월 내놓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볶음밥 나시고렝은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다.
나시고렝은 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2위로 뽑힐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메뉴다. 그동안 한국인이 먹기에는 향신료의 맛과 향이 강해 접하기 어려운 편이었다. 이에 한솥도시락은 1년여 동안 맛 테스트와 시험 판매로 한국인 입맛에 맞는 ‘한국형 나시고렝’을 개발,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양파, 부추, 당근 같은 야채와 새우, 닭가슴살을 넣었으며, 청양고추 토핑을 추가하여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아시안 누들면을 전면에 내놓은 곳도 눈에 띄게 생겨났다. ‘누들박스’는 동남아시아식 볶음쌀국수 5종 등 동남아시아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볶음면 위주로 판매한다.
메인메뉴 가격은 6900~8500원대이며 서울 신촌을 시작으로 홍대, 강남역 등 주로 20대가 다니는 역세권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웍앤박스’ ‘방콕익스프레스’ ‘라이스스토리’ 등이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볶음면이 색다르면서 경험하고 싶은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잘 접목하는 것도 성공의 지름길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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