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모 목사, 희망전도사 맞아?

2016.08.11 15:17:16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장지선 기자 = 조용모 목사가 학력과 경력을 속인 것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조 목사는 교계와 기업체 등에서 ‘희망 전도사’로 불리며 활발히 활동 중이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크다.



<국민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조 목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학력과 공무원 사무관 경력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목사는 2005년 <백만번의 프로포즈> 올해 <고난수업> 등 자신의 저서에서 초·중학교를 마치고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기까지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물일곱의 나이에 뺑소니 사고로 외다리가 된 이후 사무관이었던 인생 진로가 바뀐 내용도 책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서를 통해 알려진 조 목사의 가난과 장애 극복기는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하지만 조 목사의 인생 역정과 극복 노력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대에 사무관 출신?
학력·경력 거짓 의혹

이 같은 상황은 <국민일보>가 조 목사에 대한 인터뷰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밝혀졌다.


취재진이 서울대 법대 동창회 사무국에 조 목사의 졸업 여부를 확인한 결과 “우리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이다. 또한 외다리라고 알려진 장애와 관련해서도 저서에 밝힌 것과 달리 절단된 수준은 아니었다고 한다.

조 목사는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조용히 넘어가 달라”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려던 것뿐”이라며 “책을 쓰다 보면 과장될 수 있다”고 답했다. 사무관 경력에 대해서도 밝혀서 좋지 않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도서출판 다산북스는 조 목사의 저서 두 권을 절판하겠다고 밝혔다. 다산북스 측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조 목사의 학력, 경력 사칭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할 말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절판 배경을 밝혔다. 또한 조 목사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한편 조 목사는 지난 9일 오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 총회에 목사 사직서를 제출했고, 합동개혁 총회는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