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회화로 관찰하는 윤석원

2016.08.08 10:11:03 호수 0호

기억과 기록, 현재와 과거를 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윤석원 작가는 개인적인 사건부터 사회 이슈까지 크고 작은 상황들을 회화를 통해 관찰하고 전달하는 일을 자처하고 있다. 그가 선보이는 ‘기억과 감정에 관한 3부작’ 완결 시리즈를 만나보자.

 



갤러리바톤은 오는 20일까지 윤석원 작가의 개인전 ‘만난 적 없는 것들’을 전시한다. 윤 작가는 개인과 사회, 기억과 기록, 현재와 과거 등 상반된 것 같지만 서로 깊은 연결고리를 지닌 세계를 캔버스에 담아낸다.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사건부터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사회 이슈까지, 작가 자신의 경험이 반영된 작업을 통해 사건의 관찰자이자 전달자로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셈이다.

구상화+추상화

개인전 만난 적 없는 것들은 윤 작가의 기억과 감정에 관한 3부작 시리즈를 완결 짓는 자리다. 윤 작가는 2013년 여행에 관한 자신의 기억을 다룬 ‘미뤄진 것들’ 2014년 주변 생활에서 겪은 일을 소재로 한 ‘자라나는 것들’을 통해 관객과 소통했다. 윤 작가는 이전 두 번의 전시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에서 한 발짝 물러나 간격을 유지한 채 바라보는 요령을 터득했다.

개인사건부터 각종 사회 이슈까지
경험 반영된 작업 통해 고이 전달

만 난 적 없는 것들은 주제적인 면에서 작가가 태어나기 전 발생했거나 혹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파고드는 작업이다. 윤 작가는 기획 단계에서 이전 두 시리즈와 다르게 경험한 적 없는 일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사건과 심리적·물리적 거리 유지가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만난 적 없는 것들은 주제적인 면에서 작가가 태어나기 전 발생했거나 혹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파고드는 작업이다. 윤 작가는 기획 단계에서 이전 두 시리즈와 다르게 경험한 적 없는 일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사건과 심리적·물리적 거리 유지가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윤 작가는 뉴스와 기록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온전히 새로운 사건보다는 사회 구조적으로 잉태돼 반복, 재생되는 사건에 주목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최근 일어난 사건에 대한 사적 감정을 과거 사건에 투영해 독창적인 해석을 도출해냈다. 이 때문에 윤 작가의 회화는 실제 겪지 않은 과거를 그려내면서도 단순한 재현 단계를 뛰어넘는다는 평을 받는다.

묵직한 붓 터치로 완성한 세계
예술적 생동감에 깊이까지 더해

윤 작가는 평소 끊임없이 기록하고 수집한 사진과 영상 자료에 기반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이 움직이는 순간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윤 작가는 빛과 어둠이 주는 잔상을 섬세하게 활용한 표현력으로 무채색 화면에 정서적 흔적을 중첩해 나간다. 이 같은 재해석 과정은 예술적 생동감에 깊이까지 더해져 화면이 작가만의 언어로 완성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독창적인 해석

갤러리바톤 관계자는 “윤 작가의 이번 작품은 대상을 누르고 밀어내는 붓의 움직임이 빚어낸 모호해진 형태와 톤 다운된 색감이 주는 정서적 감정의 도드라짐이 주목된다”면서 “만난 적 없는 것들을 통해 구상화와 추상화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작가가 묵직한 붓 터치로 완성한 독창적 세계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 

 

[윤석원은?] 

▲건국대 일반대학원 현대미술전공 졸업(2012)
▲건국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졸업(2009)
 

▲개인전


만난 적 없는 것들, 갤러리바톤, 서울, 한국(2016)
자라나는 것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한국(2014)
한 권의 풍경을 위한, 프로젝트스페이스우민, 우민아트센터, 청주 ,한국(2014)
미뤄진 것들, 화봉갤러리, 서울, 한국(2013)
양가감정, 갤러리무이, 서울, 한국(2011)
버릇이 습관이 될 때, 가화, 서울, 한국(2010)
 

▲단체전

37회 중앙미술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2015)
신규입주작가쇼룸, 경기창작센터 테스트베드, 안산(2015)
아트캠페인 바람난미술55, 구)국세청남대문별관/서울도서관, 서울(2015)
리얼리즘 인터페이스,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 부산(2015)
Ways of recording, 갤러리바톤, 서울(2015)
MODEL3, 노암갤러리, 서울, 한국(2014)
바람난 미술, 시민청/ 서울의료원, 서울, 한국(2014)
SURFACE(윤석원 배민영 2인전), 갤러리 바톤, 서울, 한국(2014)
Stay In Memory,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한국(2014)
MODEL2,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2013)
국제현대미술 광주아트비젼,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한국(2013)
Environ-Mental-company, 남송미술관, 가평, 한국(2013)
구름사이, 신미술관, 청주, 한국(2013)
접근방식,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한국(2013)
유기농드로잉,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한국(2013)
아시아프, 문화역서울284, 서울, 한국(2013)
 

▲수상

37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2015)
화봉갤러리 신진작가상(2012)
601비상아트북프로젝트 파이널리스트(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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