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사대용식에 주목하라!

2016.08.08 09:32:52 호수 0호

밥 대신 먹는 빵 ‘밥 빵’이 뜬다

‘밥 빵’이 뜨고 있다. 식사 대신 빵을 먹는 인구가 늘면서, 단맛이 가미된 빵보다 담백한 맛의 빵 소비가 늘고 있다.



올리브·치아씨드 가미한 식빵 출시
베이글 판매로 매출 효과 톡톡

최근 단일 빵을 전문화 해 가짓수를 늘린 ‘밥 빵(밥 대신 먹는 빵)’ 전문매장이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식빵전문점이 대표적이다. 분당선 한티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수제식빵 전문점 ‘더브라운 엣 브레드’는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갖가지 식빵을 선보인다. 식빵 12종과 제과 6종, 수재잼 7종을 판매한다. 33.3㎡(10평) 규모의 작은 매장이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물 없이 우유로만 반죽한 담백한 맛의 ‘엣 브레드 식빵’부터 올리브, 치아씨드, 바질, 에멘탈 치즈, 베이컨, 초콜릿 등 다양한 재료를 반죽에 넣어 구운 ‘블렌딩 식빵’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식빵도 간편하게 먹기 좋은 두 주먹 정도의 작은 크기다. 식빵 가격은 4000~5000원대. 한 끼 식사가 되는 블랙올리브와 바질을 넣은 ‘베네치아 식빵’과 겹겹이 버터의 풍미가 있는 ‘데니쉬 식빵’은 굽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취향 따라 건강빵

더 브라운 엣 브레드 관계자는 “일주일에 1회 이상 방문하는 고객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다”며 “상권 내 부부가 1~2명의 아이를 키우는 가구가 많아 식사대용 식빵과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수제잼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아이들이 간식용으로 먹는 다크초콜렛 식빵이나 상큼한 블루베리 잼이 들어간 블루베리 식빵, 빵과 함께 곁들일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밀크잼을 주로 구매한다. 여성고객들은 미용에 좋은 식이섬유가 다량으로 함유된 치아씨드 식빵, 중장년층은 녹차, 국산 보늬밤 등이 들어간 건강빵을 즐겨 찾는다.


남다른 재료와 제빵법으로 동네의 깐깐한 30,40대 주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100% 유기농 밀가루와 저온숙성 천연발효종,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 엄선한 재료만을 사용하고, 개량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날 공급받은 재료로 당일 생산 판매를 원칙으로 식빵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제품이 모두 판매되면, 당일영업을 종료한다.

이외에도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서빙고로69)에 위치한 데니쉬 식빵전문점 ‘교토마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대화1로 53)의 식빵전문점 ‘일마레즈’ 등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식빵전문점들도 주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식빵은 밀가루와 물, 이스트 등을 주원료 한 기본빵과 우유빵 등 2~3종이 전부였다. 최근 재료와 조리법 등을 달리한 식빵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인기 있는 식빵은 밀가루 대신 통밀, 호밀이나 유기농 밀가루를 기본으로 천연발효종을 사용한 몸에 좋은 건강한 빵이다. 웰빙 식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유기농과 웰빙·친환경 원료로 만든 빵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반죽에 호두, 녹차, 시나몬, 치즈 등을 배합함으로써 맛도 다양해지고 있다. 밥 빵이 느는 이유는 식사대용식 수요의 폭발적인 성장과 관련 있다. 쌀 섭취량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빵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식품 섭취량 중 백미는 55.4kg으로 5년 전보다 17% 줄었다. 반면 빵은 7.8kg으로 70% 중가 했다.

다양해진 구매 채널

소비자 구매 채널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빵을 주로 대형마트, 슈퍼 등 소매점에서 샀다. 지금은 8만여개가 넘는 제과점, 카페 등에서도 갓 구운 빵을 바로 맛볼 수 있다. 베이글도 1~2년 전부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과거 도넛이나 케익 등 간식 빵에 주력하던 카페들도 베이글, 샌드위치 등 식사대체용 빵을 늘려가고 있다.

‘카페베네’는 작년부터 매장 내 베이글 메뉴를 강화했다. 베이글은 블루베리, 어니언, 크랜베리, 시나몬, 초코 등 9종, 크림치즈는 레몬크림, 올리브, 무화과, 허브갈릭, 초코 등 12종을 갖췄다. 빵에 크림치즈, 연어, 채소 등을 채운 샌드위치와 커피를 아침과 점심 대용으로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작년 말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베이글 판매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젊은층이 밀접한 상권의 매출액이 베이글 판매 이후 월매출이 30% 정도 오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베이글전문점 ‘베이글카페’도 2015년 6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20호점을 넘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서구화 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1~2인 가구 증가, 밥 대용품의 다양화 등이 맞물려 밥 중심의 전통식을 기피함에 따라 아침이나 점심, 브런치 등을 겨냥한 빵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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