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게 하나 있는데요.
바로 흙냄새를 맡는 능력입니다.
비 온 뒤 나는 특유의 냄새, 바로 ‘지오스민’이라는 물질 때문인데요.
이 냄새는 사실 흙 속 세균과 물이 만나 생기는 냄새입니다.
인간의 코는 지오스민에 매우 민감하며 10억분의 0.4만큼 농도를 낮춰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즉, 극소량만 나도 바로 ‘비 온 뒤 냄새다’ ‘비 냄새가 나는 거 같은데?’라고 하는 겁니다.
그럼, 이 능력이 왜 중요할까요?
이 냄새는 물이 있는 곳, 생존할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냄새기 때문입니다.
이 능력이 있기에 인류는 물을 찾아내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에 젖은 흙냄새는 그냥 냄새가 아니라 인간의 생존 본능의 향기입니다.
<cncldnjs06@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