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하는 김과장, 술로 인해 매일 ‘손 떨린다’

2011.01.04 11:07:51 호수 0호

영업을 즐겨하는 회사원들이 계속된 술로 인해 손이 떨리는 ‘수전증’을 겪을 수 있어 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실제 영업사원 김 과장은 “거래처와 계약할 경우 서명을 하는 순간 손이 떨릴까봐 불안하다”며 “처음에는 ‘괜찮아지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과장처럼 수전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업무적인 술자리에서 소주 한잔 권하기도 민망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악수를 하는 것도 주저하게 되며 결국 영업직을 포기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또한 수전증으로 인한 불안감은 일상생활을 경험하는 환자들에게 일반적이다. 수전증은 스트레스와 술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알코올로 인한 수전증의 원인은 뇌, 신경계의 손상 또는 심장 기능의 약화로 인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에 있다.

흔히 알코올로 인한 신체의 피해 중 가장 큰 곳이 간 또는 위나 장 등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 더 해로운 곳은 ‘뇌’라고 한다.
음주 문화에 대해 관대하고 과음이 비교적 일상화된 우리나라에는 지방간으로 인해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기도 하다. 그러나 간경화로 진행되기 이전 지방간 상태의 간은 충분한 휴식과 금주만 실천된다면 100%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과음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뇌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5~0.6%에 다다르게 되면 사람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맥박, 체온 등을 관장하는 뇌간이 마비되면 자율신경계가 작동하지 않아 숨이 끊어지게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알코올은 뇌에게 있어 치명적이며 과음으로 인한 신경계의 손상이 수전증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알코올은 또한 심장의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하루에 5잔 이상씩 장기간 과음을 하면 알코올성 심근경색증을 일으켜 정상인에 비해 심장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심장의 부피가 30%가량 늘어난다.

한방에서는 심장의 허함을 수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심장의 기능적인 약화뿐만 아니라 마음의 불안이나 흥분 등 정신적인 요인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본다는 것이다.

즉 기가 부족하고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 발생하기 쉽다는 것. 오랜 기간 음주로 인해 몸이 망가졌다는 것은 이와 일맥상통한다.
전문의들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게 수전증 진료도 겸하고 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몸 전체의 기운을 회복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혈자리를 자극하는 침과 한약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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