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인숙, 조카는 비서관·동서는 인턴

2016.06.30 16:14:49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에 새누리당이 연일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인숙(서울 송파갑) 의원도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동서는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지난달 28일 드러났다.



박 의원은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하고, 지역 당협 사무실에서 회계를 보던 동서를 올해 본인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했다. 두 사람은 박 의원이 초선이던 19대 국회 때부터 함께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28일 원내대책회의서 “새누리당이 서영교 의원을 비판할 때 국민들 시각은 ‘당신들도 똑같은 것 아니냐’”라며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자체 조사해 자를 것은 자르고 밝힐 것은 밝혀 당이 다시 태어난다고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정진석 원내대표는 “우리 당 의원 중에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것 아니죠”라고 되물으면서 “하 의원 말이 오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친인척 보좌관 채용 논란
서영교 맹공 새누리 당혹

하지만 박 의원이 친인척을 보좌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 의원의 말은 오해가 아니게 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 의원의 보좌진 가족 채용 문제로 국민이 실망, 분노한 시점에 제가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다시 논란을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들은 의원실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근무했지만 어떤 이유든 어떤 상황이든 친인척 채용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서는 변명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오늘 당장 두 보좌진의 인사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8촌 이내 친인척 보좌진으로 채용을 금지하는 윤리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명재 혁신비상대책위 사무총장도 “이 같은 비정상적 관행이 적발되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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