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기획> ‘이장 선영 풍수’로 본 김무성 대권운

2016.06.21 09:10:51 호수 0호

“큰 기운 받기는 힘들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아버지 묘를 이장했다. 김 전 대표가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이었기에 사람들은 이를 대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이미 정치권에는 대선주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옮긴 사례가 적지 않다.



<일요시사>는 풍수지리학의 대가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과 교수와 함께 이번에 이장한 김 전 대표의 선친 묘를 비롯해 고조부모·증조부모·조부모의 묘, 마지막으로 선친의 생가를 살펴보고 김 전 대표의 대권 운을 짚어봤다.
 

정치권에서는 그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선친의 묘를 이장한 선례가 있다. 좋은 기운을 받아 대권을 잡겠다는 노림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11월경 전남 신안의 부친 묘를 경기 용인으로 옮긴 바 있다. 2년 뒤 치러진 15대 대선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당시 총재를 꺾고 당선됐다.

대선 앞두고…
형님이 알아서?

물론 선친의 묘를 이장했음에도 대권을 잡지 못한 사례도 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지난 2001년 부모의 묘를 ‘왕기(王氣)’가 흐른다는 차령산맥 줄기로 이장했지만 끝내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지난 2004·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부친의 묘를 소위 명당이라 알려진 곳으로 옮겼지만 대선에 실패했다.

알려진 대로 새누리당 김 전 대표 선친은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다. 그는 제19대 대선을 1년6개월여 남긴 지난 5월말경 선친의 묘를 이장했다. 기존 서울 도봉구 우이동에 있던 선친의 묘를 경남 함양군 유림면 유평리에 있는 선산으로 옮긴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를 두고 “형님들이 알아서 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대표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선친 묘가 있던 서울 우이동 선영 주위가 개발되면서 주위가 흉물스럽게 변해 김 전 대표 형님들이 산소에 갈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며 “묘를 이장해야겠다는 가족들 제안에 김 전 대표는 ‘뜻에 따르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

당초 우이동 묘소도 명당으로 꼽혔던 자리였다. 그러나 주변에 등산로가 확장되고 콘도가 건설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는 것이다. 풍수학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지세가 달라져 학자들 사이에서 이전만 못하다는 말이 나왔다.

최근 불거진 사위의 마약 사건, 딸의 교수임용 특혜 의혹, 그리고 김용주 전 회장의 친일 논란 등 악재가 겹치자 이와 연관시키는 사람들도 더러 생겨났다. 때문에 이번 선친 묘 이장에 대해 이러한 악재를 길지로 풀어내려는 생각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장 논의는 김 전 대표의 둘째 형인 김한성씨의 주도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됐다고 한다. 그러다 4월 총선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이장이 추진됐고 지난 5월말경 조부가 묻혀있던 지금의 선산으로 이장된 것이다. 이장 작업을 할 때 할머니의 묘도 같이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대표는 이장을 할 때 가족들과 함양 선산을 찾아 성묘(省墓)를 했다고 한다.

선친의 묘가 과연 명당에 해당할까. <일요시사>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5일,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과 교수와 동행해 김 전 대표 집안의 선산으로 달려갔다.

양 교수는 선산이 있는 경남 함양에 대해 “백두대간 백운산(1279m)에서 내려온 백암산(621m)와 백운산 남쪽 대간인 봉화산(920m)에서 내려온 용이 삼봉산(1187m)과 화장산(586m)이 감싸안은 부드러운 곳”이라고 평했다.

먼저 당도한 곳은 신천리에 있는 고조부모의 묘다. 묘를 둘러본 양 교수는 “회룡고조형(용이 돌아서 조상의 묘를 보고 있다는 뜻)으로 뒷면이 평평하고 안산이 부드럽고 얕게 보이는 일반적인 보백지지(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땅)”라며 “묘좌유향(卯坐酉向)으로 산의 생김새대로 순응하여 봉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묘의 뒤에서 득수하는 물과 앞의 큰 물이 합세하는데 합수의 위치가 좋아 부(富)를 예견할 수 있는 국세”라고 해석했다. 즉 관직보다는 재물을 염두에 둔 묏자리라는 것이다.

부친 산소 도봉구서 함양으로 옮겨
“조부모 묘는 2급 군왕지지에 해당”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이은리에 있는 증조부모의 묘다. 이곳에는 일명 ‘삼태봉’이라고 해서 세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마치 새가 날아가는 모습이라고 해서 여타 풍수가들이 명당으로 칭한 곳이다.

그러나 증조부모의 묘를 본 양 교수는 결코 명당이 될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는 “화장산 맥으로 삼태봉 중 중간 봉을 주산으로 은둔하여 속기한 곳에 (증조부모를) 모셨는데, 석축을 쌓아 인위적인 ‘돌혈(突穴·가마솥을 엎어놓은 것처럼 볼록하게 생긴 혈)’이라 할 수 있다”라며 “입수처는 보이나 용맥의 매듭이 모이지 않고 향 역시 자연에 순응하지 않고 있다. 본신 백호를 안산으로 삼았으며 전순이 함곡하여(무너져) 혈의 기운이 흩어져 있다. 점혈 당시에는 수맥이 없었을지 모르나 지금은 직접적으로 치고 있어 가히 명당이라 볼 수 없다”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많은 풍수가들이 현무 삼태봉을 오악(일월오봉도)이라 해 이곳을 길지로 보고 있으나 장풍득수가 되고 길지라면 어찌 상석이 틀어지며 봉분이 헐어지고 풀이 잘 자라지 못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실제로 묘의 가장자리가 무너져 내려 있었고 상석이 비뚤하게 내려 앉아 있는 등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았다. 인근 주민에게 물어본 바 최근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고 묘까지 올라가는 길도 예전에는 사람이 자주 드나들어 길이 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적이 드물어 풀이 무성하게 자란 상태였다.

최근 잇단 악재
묏자리로 돌파?

양 교수는 이곳 또한 고조부모의 묘처럼 인정(人丁)보다는 재(財)를 선택하여 조성된 묘라고 봤다. 그는 “손(巽) 입수에 사좌해향(巳坐亥向)이다. 주역대괘 향은 수천수(水天需) 좌와 화지진(火地晉)이다”라며 “(이곳은) 3운 발복지지다. 현재 8운 왕산왕향이라 발복시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또한 신(辛) 방향과 손(巽) 방향에 높은 산을 천을태을(天乙太乙)로 보는 사람이 있으나, 작혈이 되고 올바른 좌향이라야 사격(四格)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수려한 삼태봉의 서기가 서린 명당은 중봉 앞에 있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결코 명당이 될 수 없다던 증조부모의 묘와는 달리 조부모의 묘는 가히 명당이라고 했다. “부귀겸전하는 괴혈(怪穴)이다”라고 운을 뗀 그는 “이곳이야말로 2급 군왕지지이다. 선대들 묘 중에서 가장 좋은 터이다”라고 봤다.

묘에 대해 “원래는 봉분이 없고 사각의 돌로 조성되었으나 이번에 할머니와 합장하느라 봉분을 만들어 잔디를 심었다”며 “뒤가 낮고 손사(巽巳) 입수해 속기하고 후면에 귀사가 확실하고 전순이 야무져 혈이라는 증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협처(혈이 지나가는 자리), 즉 용맥이 내려가면서 큰 열매를 맺어 놓고 부드럽게 돌아 본 신룡이 청룡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며 “이 국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오른쪽 간(艮) 방위의 부드러운 창고사 토생금(土生金) 무곡이 이곳을 비추고 있다. 우백호의 역할은 물론이고 엄청난 부(富)의 발복을 부르는 창고사이며 관쇄 역할을 하고 있어 먼저 큰 부자가 되고 인정(人丁)은 나중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기(理氣)로 본다면 입수룡 손사(巽巳) 뢰풍향(雷風恒)으로 을사(乙巳) 투지 정사(正巳)룡으로 입수하여 5효(爻) 추효환상으로 정 배합되며, 신명인(辛命人)이 회복하는 형국”이라며 “경진(庚辰)년 발복이다. 김 전 대표는 신묘(辛卯)생으로 향후 야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고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28수(數)로 생일(生日·5분(分)5)이며 수화(水火) 기제(旣濟) 투지에 8/九 천풍구(天風九)와 8/一 지뢰복(地雷復)으로 양부(兩府) 즉 인정(人丁)과 재(財)를 넘나드는 관이 나오고 대대손손 발복이 이어진다”라며 “황사간합형으로 볼 수 있고 또 천석만석의 갑부가 날수 있는 금환낙지형으로도 볼 수 있다. 거팔내팔형이 완벽하며 북향이라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작국이 없는 8운과 9운에는 더 발부하는 곳”이라고 내다봤다.


조부모 터가 최고…사주운과 만나
선대들의 묘는 ‘관’보다 ‘부’ 중시

이장한 선친 묘는 조부모의 묘와 지척의 거리에 있었다. 역장, 즉 조부모의 묘보다 선친의 묘가 약간 높은 지대에 조성돼 있다는 점이 특이점이었다. 양 교수는 선친의 묘에 대해 “조부모 묘와 같은 용맥으로 화장산을 조산으로 하는 현무(일면 뒷산·450m)에서 곤신(坤申)룡으로 출맥해 병오(丙午) 입수하여 사좌해향(巳坐亥向) 정사(丁巳) 투지하는 과협처(지나가는 장소)다”라며 “선익이 없으며 전순도 없고 과협에 비해 큰 봉분이 부담으로 보이며 일반인들이 쓸 만한 보백지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묏자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기맥을 측정해 본 양 교수는 “조부모의 묘에서는 1500회를 보인 반면 이곳은 600회를 넘지 못했다”라며 “수맥은 피했다고 볼 수 있으며 용진혈적하는 곳은 입수되는 용맥이 30m를 넘지 못하나 이곳은 윗 과협처와 80m가 넘고 좌우 굴곡 없이 넓게 一자로 들어오고 있어 지사에 따라서는 사룡(죽은 용)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생룡(살아있는 용)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지룡이 정사(丁巳)에 산풍고(山風蠱)괘에 칠삼(七三)용에 해당해 썩 기쁘지 않은데 향 역시 건위천(乾爲天)으로 신묘생 김 전 대표에게 맞지 않으며 대괘의 64향으로는 8/二 풍천소축(風天小畜) 좌에 8/八 뢰지예(雷地豫)향으로 앞으로 9운 발복이라야 한다. 현공비성으로 8운 사좌해(巳坐亥)향은 왕산왕향으로 2017년부터 9운이 도래한다는 대괘의 학술은 전혀 반영이 안 되어 있다”고 해석했다.
 

양 교수의 말을 종합해 보면 고조부모의 묘와 조부모의 묘는 길지에 있지만, 선친의 묘는 보통의 기운이 들어오는 보백지지에 불과하고 증조부모의 묘는 좋은 기운이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고 평했다. 그는 “고조부모의 묘는 부(富)를 불러올 수 있는 상급의 묘다. 그러나 증조부모의 묘는 조성 당시 인위적인 면을 가해 향을 돌려놨으며 현무 삼태봉의 기운이 정혈된 곳이 아니고 수맥도 합쳐진 곳이라 지금은 좋은 곳이 아니다. 오직 조부모 묘의 국세기혈로 거부와 관의 기운이 상서로워 야망을 꿈꿀 수 있는 2급 군왕지지이다.

뒤틀린 상석
혈이 흩어져

8운과 9운에 발음하는 부귀겸전하는 곳이어서 차남인 김 전 대표의 사주 운과도 소통된다. 선친 묘는 과협처, 즉 행룡하는 곳에 역장해 현공풍수 학술을 겸하여 봉분을 작했는데, 일반적인 보백지지에 불과하고 봉분이 너무 커서 국세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의 발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김무성 부친 생가 터 기운은?

신관리에는 김 전 대표의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생가가 있다. 이곳을 둘러본 양만열 교수는 가히 명당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친의 생가는 건좌손(乾坐巽)향 추효환상에 딱 들어맞고 9운에 발음하는 곳으로 316° 천지비(天地否) 9/九 좌에 지천태(地天泰) 9/一 향으로 9운에 좋은 양택이다”라고 한 양 교수는 “특히 집 앞에 명당수가 흐르며 이집 왼쪽 우물터의 위치가 간 천을 명당수가 있어야 할 곳에 정확히 있다. 

대문이 곤방(坤方)에 있어 서사택으로 연년 방위에 있어 합국이다”고 봤다. 이어서 양 교수는 “집 앞 헛간이 반파되어 흉하고 본채 우측은 달아냈으며 대문 옆 화장실은 빨리 없애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상 3곳을 보완하면 내년부터 좋은 기운이 올 것이다”고 추천했다. <목>

 

[양만열 교수는?]

종합학파를 이끌고 있는 양만열 교수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서 풍수지리학을 가르치며 풍수지리학 교육 강사와 전문 풍수지리사를 배출하고 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미래 예측학 박사 과정이 개설되어 미래 예측학 석사·박사를 수여할 수 있는 인가를 받은 곳으로 학계서도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 교수는 청운풍수지리학회 학술원장으로서 약수동 집무실에선 ‘현공대괘’와 비성·건곤국보감여 등 첨단 풍수학을 연구하고 후학도를 지도하고 있으며 집필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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