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구설수에 올랐다. 국정 감사기간에 의원들이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사전에 미리 해명 보도자료를 내라고 지시한 탓이다. 야당에서는 “국감 김빼기 전략”이라고 맹비난했다.
실제 박은수 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장관은 지난 8월28일 회의에서 “최근 5년 동안 국정감사 지적 사항을 검토해, 의원실에서 국감 보도자료가 나가기 전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과 함께 선제적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대처하라”며 “주요 요구 자료는 간부 검토 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해명 보도자료 미리 내기도
야당 “국감 물타기” 맹비난
이 때문에 박 의원은 전 장관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해야 할 장관이 도리어 ‘선제적 보도’를 직접 지시한 것은, 보도자료 물타기를 통한 조직적인 국감 무력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복지부는 멜라민 사건 등에 대한 국회의 자료 요청에 대해, 대외비 또는 내부 규정 등을 이유로 거의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