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어 가슴 떨리는 겨울철 스키장에서 ‘손목·엉덩이’주의보

2010.11.30 11:24:27 호수 0호

스키어들이 가슴 떨리는 스키시즌이 올해는 유독 빨리 돌아왔다.
그만큼 차가운 날씨에 근육이 수축되고 관절이 경직됐기 때문에 보더들은 특히 손목·어깨 골절을 주의하고 스키어들은 엄지손가락 염좌와 무릎인대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스키·보드 중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찜질방에서 몸을 푸는 것은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더들은 특히 손목 골절과 엉덩이·무릎의 타박상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보더는 넘어질 때 양손으로 스로프를 짚으면서 넘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손목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남성보더는 넘어지거나 충돌하면서 어깨를 이용해 방어하는 경우가 많아 어깨탈골과 쇄골골절상을 입기 쉬우며 남녀모두 무릎과 엉덩이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하이원리조트 의무실 의료진은 “운동을 하지 않다가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근육통, 타박상, 염좌 등을 입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타박상 및 염좌의 증상이 느껴질 경우 찜질방이나 온탕에서 오랜시간 보내는 것은 오히려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의무실 의료진은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통증이 느껴지면 찜질방이나 탕에 들어가서 몸을 푸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시원한 느낌은 일시적인 것이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타박상 및 염좌 증상이 나타나면 3일간은 얼음찜질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원리조트 의무실에 따르면 타박상을 입은 환자 한명은 얼음찜질을 하지 않고 환부를 방치해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까지 발전한 사례도 있다.
또한 부상을 입었을 경우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통증의 정도에 따라 보드 타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스키어들은 엄지손가락의 염좌, 무릎의 십자인대 및 외측인대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하이원리조트 의무실 의료진은 “폴을 잡고 타는 스키의 특성상 엄지손가락 염좌 부상이 많이 발생하다”며 “넘어질 때 폴을 잡고 넘어지면 엄지손가락이 꺾이기 쉬워 폴을 버리고 넘어지는 것이 좋다”고 주의를 줬다. 또한 초보 스키어들은 바인딩을 본인에 맞게 조절하지 못해 넘어질 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조인 경우 무릎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긴 스키 바인딩을 착용한 채 넘어질 경우 무릎의 전후반 십자인대가 끊어지거나 내외측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하이원리조트 의무실 의료진은 “인대 파열에도 역시 얼음찜질이 큰 효과가 있다”며 “현장에서는 바로 시술을 할 수 없으므로 얼음찜질을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2~3일 후 엑스레이촬영 등을 통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겨울철에는 스키장이 매우 춥고 대부분의 사고가 순간적으로 일어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일단 넘어지거나 충돌하면 20~30분 동안 체온이 돌아오면서 부상의 통증을 가늠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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